[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신세계인터내셔날이 국내 여성복 브랜드로 중국 시장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그 동안 쌓아온 수입브랜드 운영 노하우를 통해 이제는 국내의 우수한 브랜드를 해외 유명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이달 15일 중국 상해 지역 최대 쇼핑몰 항회광장에 여성복 브랜드 보브(VOV)의 단독매장을 오픈한다. 이번 매장은 항주, 북경, 상해, 대련, 청도에 이은 여섯 번째 매장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항회광장 오픈을 시작으로 중국 시장 확장을 본격화 한다. 올 하반기 주요 거점에 매장 여섯 곳을 추가해 연말까지 12호점을 달성할 계획이다. 보브의 중국 매장 확장은 국내 패션업계에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경기 불황으로 국내 여성복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점에 과감한 해외 투자를 결정했기 때문이다. 특히 보브는 1998년 IMF 경제위기에 사라질 뻔 했다가 신세계인터내셔날에 인수된 이후 글로벌 브랜드로 재탄생 해 더욱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보브는 지난해 850억 원의 매출액을 올리며 국내 여성캐주얼 대표 브랜드로 성장했다.이번 중국 매장 확장을 통해 보브는 지속 성장을 위한 동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중국은 한국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고 여전히 구매력이 높은 시장이어서 국내 경기침체 상황을 이겨낼 수 있는 돌파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보브 6호점이 들어설 항회광장은 국제금융 중심지로 부상하는 상해의 최고급 상권 중에서도 가장 주목 받는 초대형 쇼핑몰이다. 글로벌 명품 브랜드가 대다수 입점해 있을 정도로 높은 구매력을 과시하며, 까다로운 입점 조건에도 불구하고 많은 패션 업체들이 앞다퉈 들어가기를 희망하는 유망 상권이다.보브는 독특한 브랜드 감성과 뛰어난 디자인으로 중국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아 해외 브랜드들이 입점한 2층 수입고가 존에 자리를 잡았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보브를 중국 시장 내 안착시킨 이후 여성캐주얼 브랜드 지컷의 중국 진출도 추진할 계획이다. 김해성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이사는 “잠재력 있는 국내 브랜드를 발굴해 글로벌 브랜드로 키워나가는 것이 회사의 중요한 목표 중 하나”라면서 “지금까지 국내 시장에서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중국 시장에서의 성공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mus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부 박소연 기자 muse@ⓒ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