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스페인의 장기 국가 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3단계 강등했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피치는 스페인의 장기 국가 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3단계 낮추고, 등급전망은 '부정적'을 제시했다. 피치는 "스페인 은행권의 구조조정 및 자본확충 비용이 국내총생산의 6% 수준인 600억유로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상황이 심각해질 경우 최대 1000억유로(GDP의 9%)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는 당초 추정치인 300억유로를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다. 피치는 은행 자본확충 비용을 600억유로로 잡았을 때 스페인의 총 정부부채(GGGD)도 2015년 GDP의 95% 수준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피치는 올해 초에는 2013년 말 기준으로 스페인의 정부부채가 82%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피치는 "스페인은 또 당초 2103년 완만한 경기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예상과 달리 올해와 내년 경기침체를 지속할 것"이며 "특히 스페인의 대규모 대외 부채 때문에 그리스 위기에 따른 위험 확산에 취약하다"고 평가했다.조민서 기자 summe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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