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 맛' 수상 물 건너가나?

칸국제영화제 27일 폐막

[칸(프랑스)=아시아경제 태상준 기자] ‘돈의 맛’과 ‘다른 나라에서’가 칸 국제영화제(이하 칸)에서 무관(無冠)에 그칠 가능성이 커졌다. 27일 오후 7시(이하 현지시간) 공식 폐막식을 앞둔 65회 칸 공식 경쟁 부문에 오른 두 한국 영화에 대한 현지 평가들이 썩 좋지 않다.두 차례 프레스 스크리닝과 뤼미에르 대극장에서의 갈라 스크리닝 후 현지 기자들의 ‘돈의 맛’ 평가는 냉혹했다. ‘돈의 맛’은 영국·독일·오스트레일리아 등 총 10개 매체의 평가를 싣는 스크린 인터내셔널 데일리 영화 별점에서 22개 경쟁 영화 중 최하점인 1.4점을 받았다. 르 피가로, 리베라시옹, 카이에 뒤 시네마 등 프랑스 유력 매체들의 영화 별점을 공개하는 ‘르 필름 프랑세 Le Film Francais’ 데일리는 이날 발행되지 않았다) ‘돈의 맛’보다 앞서 공개된 홍상수 감독의 ‘다른 나라에서’는 2.1점을 받는데 그쳤다. 최고점은 영화제 초반에 공개된 미카엘 하네케 감독의 ‘아무르’와 크리스티안 문주 감독의 ‘비욘드 더 힐스’가 받은 3.3점이다. AFP 등 여러 외신들은 이 두 영화를 올해 칸의 가장 강력한 황금종려상 후보로 꼽고 있다. 이들은 각각 ‘하얀 리본’(2009)과 ‘4개월, 3주 그리고 2일’(2007)로 칸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적이 있다. 물론 수상 결과가 전적으로 데일리 영화 별점에 좌우되는 것은 아니다. 2004년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한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는 스크린 인터내셔널 데일리에서 두 개의 0점을 포함해 2.4점의 낮은 평점을 받는데 그쳤다. ‘‘박쥐’는 르 필름 프랑세 데일리에서 1.7점을 받았지만(스크린 인터내셔널 데일리는 2.4점) 2009년 심사위원상을 수상하는 데 성공했다.황금종려상, 심사위원대상, 남·여연기상 등 주요 부문 수상 결과는 이날 오후 7시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리는 공식 폐막식에서 공개된다.

사진제공_씨네21

칸(프랑스)=태상준 기자 birdcag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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