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10명이 싸운 성남일화가 안방에서 대구FC와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했다. 성남은 26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4라운드 홈경기에서 대구와 0-0 으로 비겼다.전후반 90분 동안 슈팅수 14개(유효슈팅 8개)를 퍼부으며 일방적인 경기를 펼친 성남은 잇단 골 찬스를 살리지 못하고 아쉬운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승점 1점을 보탠 성남은 5승3무6패(승점 18)로 리그 9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나란히 승점 1점을 얻은 대구(승점 19)는 포항을 밀어내고 7위를 기록했다. 4-2-3-1의 성남은 에벨찡요가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공격을 이끌고 윤빛가람이 공격형 미드필더 겸 섀도스트라이커로 뒤를 받쳤다. 홍철과 한상운이 좌우 날개를 맡고 중원은 김성준과 김성환이 책임졌다. 포백(4-back) 수비는 왼쪽부터 남궁웅, 사샤, 임종은, 박진포가 자리하고 골문은 하강진이 지켰다. 4-4-2로 맞선 대구는 송제헌과 이진호가 공격을 이끌고 김대열과 황일수가 좌우 날개로 나섰다. 중원은 안상현과 송창호가 책임졌다. 포백(4-back) 수비는 왼쪽부터 이준희, 유경렬, 이지남, 강용이 자리하고 골문은 박준혁이 지켰다. 전반 4분 대구 황일수에게 한 차례 슈팅을 허용한 성남은 이후 중원에서부터 짧은 패스 연결로 공격 찬스를 만들어 나갔다. 전반 11분 홍철의 기습적인 왼발 슈팅에 이어 한상운이 문전에서 발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주도권을 잡은 성남은 잇단 슈팅에도 불구하고 결정력 부족과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혀 좀처럼 골문을 열지 못했다. 전반 27분 홍철이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골키퍼와 맞서는 기회를 잡았지만 득점과 연결시키지 못했다. 2분 뒤에는 김성준과 에벨찡요의 절묘한 패스연결에 이어 윤빛가람이 회심의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포스트를 살짝 빗나가며 아쉬움을 삼켰다.
설상가상 성남은 전반 40분 윤빛가람이 연속 경고를 받고 퇴장당하면서 위기에 몰렸다. 심판 판정에 불만을 품은 신태용 성남 감독과 선수들의 항의로 경기가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득점 없이 전반을 마친 성남은 후반 들어 수적 열세를 무릅쓰고 적극적인 공격에 나섰다. 후반 2분 김성준이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가 막아냈다. 후반 20분에는 한상운의 날카로운 코너킥을 앞세워 골문을 노렸지만 무위에 그쳤다. 반격에 나선 대구는 이행수를 투입시키고 공격에 힘을 불어넣었다. 곧바로 윤영선을 집어넣으며 전열을 가다듬은 성남은 후반 27분 홍철이 페널티박스 안쪽에서 회심의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크로스바를 튕겨나갔다. 성남은 사샤를 최전방 공격수로 내세우는 전술 변화를 시도하며 선제골을 넣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한상운을 대신해 교체 투입된 이현호는 빠른 발을 활용해 상대 수비진을 괴롭혔다. 후반 37분 이현호의 침투패스를 받은 사샤가 문전에서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성남은 마지막 교체 카드로 김덕일을 투입시키고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그러나 후반 막판 대구의 파상공세에 결정적인 실점위기를 두 차례 넘긴 뒤 힘겨운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전북은 앞서 열린 선두 수원과의 홈경기에서 드로겟과 서상민의 연속골을 묶어 3-0으로 완승을 거두고 리그 3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경남은 윤일록의 결승골에 힘입어 원정에서 포항을 1-0으로 물리치고 2연승을 기록했다. 강원은 원정에서 울산을 2-1로 제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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