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우리나라의 가계부채가 3년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1분기 기준으로 가계대출과 판매신용을 더한 가계신용 잔액은 지난해 4분기보다 5000억원 감소한 911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가계신용이 전분기보다 감소한 것은 3조1000억원이 감소했던 지난 2009년 1분기 이후 처음이다. 전년동기대비로는 7.0% 증가해 지난해 2분기 9.1%, 3분기 8.8%, 4분기 8.1%로 3분기 연속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주택경기 부진이 이어지고 상여금 지급이 늘면서 가계대출 수요가 둔화됐고 신용카드 사용실적도 감소하면서 1분기 가계신용이 감소세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1분기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463조1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조7000억원 감소했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대출은 기타대출이 감소하고 주택대출이 소폭 늘어 2000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전분기 비은행예금취급기관 대출 증가액은 8조원이었다. 보험사와 카드사, 주택금융공사 등 기타금융기관 대출은 3조1000억원 증가한 220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중 판매신용 잔액은 53조6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조2000억원 감소했다. 신용카드사가 1조1000억원 줄었고 백화점과 자동차사 등 판매회사가 1000억원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신용카드 발급기준 합리화와 부가서비스 제공 관행개선 등 신용카드시장 구조개선 대책과 계절적 요인 등으로 인해 판매신용이 감소세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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