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비즈 글로벌 포럼서 '벤처 성공 5계명' 강연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일을 좋아할 것, 글로벌 마인드를 가질 것, 틈새시장을 노릴 것, 협력사를 중시할 것, 상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것.'일본에서 '벤처의 대부'로 불리는 호리바 마사오(87) 호리바제작소 설립자 겸 최고고문은 23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2 이노비즈 글로벌 포럼'에 참가해 "성공한 벤처 창업가들에겐 공통점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호리바 마사오 고문은 몇 년 전 한 TV프로그램에서 성공한 벤처 창업자 50여명을 만나 그들의 창업 초기부터 성공에 이르기까지 대담을 나눴다. 그 결과 다섯 가지 공통점을 발견했다는 것이다. 그는 "벤처 창업을 할 때 하기 싫은 일을 하는 사람은 없겠지만, 그만큼 일에 푹 빠져야 성공을 향해 한 발짝 더 나아갈 수 있다"며 첫 번째 성공 조건으로 '일을 좋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두 번째는 글로벌 마인드다. '우물 안 개구리'처럼 자신의 기술만이 최고라고 자부하면서 전 세계의 흐름을 따라가지 못한다면 실패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호리바 고문은 "자국에서는 관심 밖인 기술도 다른 국가에서는 주력개발 대상이 될 수 있다"면서 "자사의 기술 수준이 어디쯤 위치하는지 항상 파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스모 경기에 빗대어 틈새시장의 중요성도 피력했다. 천하장사 격인 대기업과 겨루면 소위 '게임이 안 된다'는 것. 그는 "시장의 크기가 작을 수는 있겠으나 틈새시장은 반드시 존재한다"면서 "대기업과 대결하지 말고 틈새시장을 노리라"고 조언했다.협력사와의 관계를 중시해야 한다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특히 자사보다 기술력이 더 좋은 기업과 공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격과 대량생산을 생각해 대기업이 협력사에 하청을 주는 경우가 보편적이나 자사보다 (기술력이) 더 높은 기업과 협력해 기술 향상을 도모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마지막으로 호리바 고문은 안정적인 상품 공급력이 뒤따라야 한다고 전했다. 이는 벤처와 대기업이 다르다는 점에서 출발한다. 대기업과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극한의 부분까지 승부를 걸어야 한다는 것. 그는 "극한의 성능을 보유한 제품을 사고 싶다는 니즈가 굉장히 많다"며 "대기업처럼 대량생산을 못하더라도 상품을 안정적으로는 공급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호리바 고문은 23살이던 1945년 창업을 한 후 자동차 배기가스 측정기로 세계 시장을 석권했다. 평소 직원들에게 박사학위 따는 것을 장려하고, '재미있고 즐겁게'를 사훈으로 내걸며 전통적인 교토식 경영을 펼치는 것으로 유명하다. 현재 일본창업협회장, 아시아창업보육협회 명예회장 등을 맡고 있다.박혜정 기자 park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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