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KDB산업은행이 고금리를 무기로 실버계층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50세 이상에게 금리를 얹어주는 예금상품을 출시한 데 이어 산은의 고금리 신탁ㆍ예금상품과 연금상품을 묶은 패키지 상품을 하반기 중 출시할 계획이다. 산은에 따르면 지난달 초 출시한 'KDB드림라이프 정기예금'이 24일 현재 수신고 800억원을 돌파했다. 이 상품은 기본 금리 4.0%에 50세 이상에게는 0.2%포인트를 얹어주는 실버상품으로, 별다른 홍보 없이 입소문만으로 고객이 몰렸다. 예금 상품이지만 마치 연금처럼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예금자가 1년에서 50년까지 거치기간을 정할 수 있고, 상환 방식도 만기 일시상환과 분할상환 중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기존 히트상품인 KDB다이렉트 정기 예적금이 인터넷ㆍ스마트폰 등으로만 가입할 수 있는 것과 달리, 이 상품은 산은의 지점을 통해서만 가입할 수 있다. 고금리 혜택이 자산가들이나 젊은 층에만 쏠려 있다는 점을 감안해 50대 이상의 고령층에게 혜택을 줄 수 있도록 했다. 임경택 산은 부행장은 "인터넷을 사용할 줄 몰라 고금리 혜택을 보지 못하는 노년층이 많아, 국책은행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지점 전용 상품을 만들었다"며 "고령화 시대를 맞아 빠르게 늘어나는 실버 시장을 공략하기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산은은 KDB드림라이프의 성공에 힘입어 오는 하반기에는 자행의 예금, 신탁상품을 엮은 고금리 연금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오는 7월부터 개정신탁법 시행으로 개인이 직접 연금상품을 운용할 수 있는 개인형퇴직연금(IRP)이 전면 도입될 예정으로 있어 IRP에 의무가입해야 하는 퇴직자 및 기존 기업가입자(DC) 등을 공략하겠다는 게 산은의 전략이다. 산은 관계자는 "개인연금 상품에 고금리를 제공하는 KDB드림라이프 예금상품을 엮어 시중은행과 차별성을 둘 것"이라며 "상속내용을 명확히 해 주는 '유언신탁' 상품도 연금에 묶어 상속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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