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라이선스 포함한) 수많은 협상 방안 고려 중'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과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이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를 만나기 위해 미국으로 떠난다. 20일 신종균 사장은 김포공항에서 미국행 전용기를 타기 직전 기자들을 만나 "21일과 22일 팀 쿡 애플 CEO와 만날 예정"이라며 "법적 절차인 만큼 가서 만나봐야 방향을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애플은 최근까지 삼성전자를 두고 카피캣이라고 수위를 높이고 있다. 고 스티브 잡스의 강경한 태도를 팀 쿡 역시 이어받고 있는 것이다. 신 사장은 이에 대해 "애플이 최근 우리를 다시 카피캣이라고 발언했는데 이건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최근 우리가 디자인상도 받았고 오래전부터 준비를 많이 해왔기 때문에 카피캣 소리를 들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신 사장은 애플과의 협상 방안에 대해선 "많이 준비했다"고 말했다. 크로스라이선스(상호 특허 공유)를 고려하냐는 질문에는 "(크로스라이선스를 포함해) 수많은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법적인 절차로 삼성전자와 애플이 만나긴 하지만 극적인 타협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한편 신 사장은 최근 퀄컴의 통신 칩셋인 스냅드래곤이 극심한 부족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신제품 일부가 늦어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신 사장은 "4분기까지는 퀄컵의 스냅드래곤 칩셋이 부족한 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때문에 삼성전자 역시 신제품 일부가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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