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 다문화 사회 문제 해결 앞장 서

영등포글로벌빌리지센터 개설, 교육 복지 문화 사업 펼쳐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우리 사회는 거주외국인이 약 130만명에 넘어서고 있어 다문화사회로 진입한 상태다. 또 중국 동포 중 국적회복과 국적취득자만도 5만 여명에 달한다.결혼이민자 자녀수도 12만명을 넘었으며, 취학중인 학생만도 4만명에 이른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

영등포구에는 영등포구 전체 인구의 12.5%인 5만530여명이 57개 국에서 들어와 거주함에 따라 전국에서 외국인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자치구가 됐다. 이 중 약 90%가 중국동포들이다.이는 2000년대 구로동과 가리봉동을 중심으로 정착, 거주하던 중국동포들이 재개발등으로 인해 2005년 이후부터는 2호선 대림전철역을 중심으로 밀집,거주하게 된다. 다문화사회로 인한 문화충돌 등 이해 부족으로 여러 가지 문제점도 발생하고 있다. 우리 사회에서도 이들 사건들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하루빨리 다문화사회로 인한 정책 등을 입안, 시행해야 한다.영등포구도 전국에서 가장 많은 외국인들이 대림동을 중심으로 밀집, 거주함에 따라 지역주민들과 생활문화와 인식 차이 등으로 인해 갈등이 발생하고 있다.서로에 대한 반목과 무시는 또 다른 사회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 강력범죄 발생수가 증가함에 따라 내국인들로부터 경계대상이 되고 있다. 2010년 외국인 범죄에 대한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2007년 대비 외국인 범죄발생 비율이 3.5%로 3년만에 2배로 증가했다 .<strong>◆영등포구, 교육 복지 문화 사업 등 펼쳐 </strong>영등포구는 다민족, 다문화 사회로 인해 지역주민들로부터 발생되는 갈등과 여러 가지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2009년8월5일 대림동 지역에 영등포글로벌빌리지센터를 개설, 운영중에 있다. 이 곳에서는 외국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언어 문제해결을 위해 한국어 등 교육지원사업과 애로사항 상담과 의료지원 등을 지원하는 복지지원사업, 고궁 등 문화 유적지등을 현장 답사와 탐방을 통해 한국문화 이해를 돕기 위해 직접 체험을 할 수 있는 문화지원사업 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교육지원사업은 외국인과 결혼이민자들을 대상으로 한국어교육, 컴퓨터교육, 운전면허교육 등을 일주일 내내 쉬는 날 없이 오전 10~오후 9시 운영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4월부터는 한국어 특별반을 만들어 한국어가 미숙, 학교생활을 지속할 수 없는 학생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다. 또 다문화가정 자녀들의 진로문제, 양육과 부부간 갈등과 가족간 갈등 등을 상담을 통해 해결해 주기 위해 전국 최초로 다문화가정 어린이 상담센터도 개설, 운영중에 있다. 복지지원사업은 거주외국인들이 한국생활을 하면서 평소 애로사항과 불편사항, 임금체불, 인권문제, 차별대우 등 문제들을 상담을 통해 해결하고 있다. 또 의료사각 지대에 놓여있는 거주외국인들을 대상으로 매월 2회 글로벌빌리지센터에서 무료로 건강검진과 기초 진료를 실시하고 있다. 특히 지난 3월에는 신길동에 소재한 성애병원과 다문화가족 지정병원 협약을 맺고 영등포구에 거주하는 다문화가족들이 저렴하고 편리하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다문화가족 전용 창구를 만들어 접수부터 진료 및 입원까지 안내를 받을 수 있도록 상호 협약서를 맺었다. 이 밖에도 다문화도서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다문화어린이 놀이방과 결혼이민자들 조기 정착 지원을 돕기 위한 멘토링사업 등을 실시하고 있다.문화지원사업은 거주외국인들과 결혼이민자들이 고궁과 유적지 등을 탐방, 우리 문화를 직접 보고 체험함으로써 우리 문화를 좀더 쉽게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운영하는 프로그램이다. 또 외국문화를 내국인에게 적극 알리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구체적인 사업으로는 다문화강사 교육과정을 이수한 결혼이민자가 강사로 나서 지역 어린이집을 순회하며 여는 세계문화체험 일일교실이다. 이 행사에서는 출신 국가별 전통문화와 의상을 소개하고 전통음식을 만들어 보는 등 다문화가정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가치관 정립에 도움이 되도록 꾸며진다. 또 다문화가정 자녀들을 대상으로 여름방학 맞이 체험행사를 개최, 한국의 예절교육과 농촌마을을 경험하도록 하고 있다. 그 외 2007년부터 신길동에 다문화가족 지원센터를 개설, 결혼이민자들이 겪고 있는 한국어 등 언어지원과 다문화가정을 방문, 1:1 멘토링 사업을 통한 한국문화 이해를 지원하고 있다. 또 지난해 5월에는 서울시에서 영등포구 당산동 지역에 쉼터 개념의 외국인 근로자지원센터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이밖에도 영등포구는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에서 유일하게 외국인 지원팀을 만들어 외국인 정착지원을 위한 다양한 시책 등을 개발 지원하고 있다. 또 각 주민센터에서는 내국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다문화에 대한 인식개선 사업과, 결혼이민자들의 조기정착을 위해 후견자 맺어주기,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한국전통 혼례식 올려주기, 외국인 자율방범대 지원, 중국 귀한동포 노인분들이 쉴 수 있는 구립경로당 설치와 지원, 클린봉사대 지원, 다문화어린이집 지정 확대 지원 등 거주외국인과 결혼이민자들이 지역주민들과 함께 더불어 살아갈 수 있도록 영등포구에서는 다양한 시책을 만들어 지원하고 있다. 박종일 기자 dre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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