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대학생 홍보대사에 꽂힌 까닭은?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은행이 대학생 홍보대사에 꽂혔다? 시중은행들이 장학금 지급은 물론, 해외탐방 등 각종 혜택을 제시하며 대학생 홍보대사 잡기에 열중하고 있다. 특히 '꿈의 직장'으로 불리는 은행 지원 시 우대 혜택까지 약속하고 있는 것. 이처럼 각 은행들이 대학생 홍보대사 유치에 앞장서는 까닭은 '보수적'이라고 고정된 은행의 이미지를 쇄신하고 특히 미래 잠재고객 선점에 주력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외환은행은 지난 17일 서울 을지로 본점에서 자행 최초의 대학생 홍보대사인 'KEB Wing 대학생 홍보대사 1기 발대식'을 가졌다.이들은 서류 전형과 면접을 거쳐 총 20명(남학생 7명, 여학생 13명)이 선발됐으며 42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선발된 KEB Wing 대학생 홍보대사는 앞으로 4개월간 농촌 봉사 및 이동점포를 활용한 캠퍼스 마케팅, 대학생 대상 UCC/광고 공모전 기획 및 실시, KEB 신상품 및 서비스에 대한 아이디어 제공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또 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등 다양한 소셜미디어를 통해 윤용로 은행장 체제 출범 이후 고객에게 한발 더 다가가는 변화된 외환은행의 새 모습을 알리게 된다. KEB Wing 대학생 홍보대사에게는 매월 활동비가 지급되고 우수 활동자 에게는 장학금 지원 및 해외탐방(봉사활동)의 기회가 부여된다. 특히 인턴 또는 입행 지원시 우대혜택을 부여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 15일 서울시 중구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 대강당에서 대학생 홍보대사 '스무살, 우리캠퍼스' 제5기 발대식을 가졌다. 이번 5기 우리은행 대학생 홍보대사는 1차 서류 전형과 2차 심층 면접을 거쳐 최종 50명(남학생 25명, 여학생 25명)이 선발됐으며, 1100여명 이상의 신청자가 몰려 평균 22: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이번에는 중국 국적의 외국인 유학생인 리우루(LIULU) 학생도 선발돼 급증하는 외국인 유학생에게 한 층 더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됐다.선발된 우리은행 홍보대사는 앞으로 8개월간 우리은행과 대학생간의 메신저로서 브랜드 홍보와 상품·서비스 개선 아이디어 뱅크 역할은 물론 일일지점체험, 금융 전문가 선배와의 멘토링 제도 등을 통해 은행을 다각도로 체험하게 된다. 매월 활동지원비 지급과 함께 활동 우수자에게는 입행 지원시 서류전형 면제 혜택이 제공된다.농협은 16일 농협중앙회 2층 중회의실에서 대학생 홍보대사인 'NH 영 서포터즈' 2기 발대식을 가졌다.'NH 영 서포터즈'는 농협 브랜드와 농업·농촌의 다원적 가치를 알리고 食사랑 農사랑 운동 지원, 우리 농축산물 소비촉진활동, 사회공헌활동과 금융 신상품 마케팅 지원 활동을 펼치게 된다.10개팀 30명으로 구성된 'NH 영 서포터즈'는 오는 10월 중순까지 약 5개월간 블로그와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고객과의 소통에 앞장서며, UCC 제작 활용으로 변화하는 농협의 모습을 전파하게 된다. 농협은 'NH 영 서포터즈'에게 매월 활동비를 지급하며 활동이 우수한 3개팀에 대해서는 농협중앙회, 농협은행, 농협생명보험, 농협손해보험 채용 시 우대하고 최우수팀 1팀에 대해서는 해외문화탐방 기회도 제공한다.조강욱 기자 jomarok@<ⓒ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