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희기자
페이스북 상장 첫날 거래 흐름 [출처: 야후 파이낸스]
캘리포니아 마운틴 뷰에 본사를 둔 구글은 2004년 상장됐고 캘리포니아주에는 구글 상장 후 3년간 약 70억달러의 세금 수입이 늘어났다. 페이스북 IPO로 기대감에 부풀은 곳은 캘리포니아 주정부 뿐이 아니다. 부동산업자, 자산 매니저, 자동차 딜러 등도 기대에 부풀어 있다. 페이스북 직원들을 고객으로 두고 있는 퍼트남 렉서스의 마크 퍼트남 자동차 딜러는 많은 새로운 사업이 생기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페이스북의 많은 직원들이 우리의 고객이라며 그들의 가족들도 차를 사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미친 것처럼 차량 판매가 이뤄졌던 닷컴 버블 시대의 분위기가 반복될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닷컴 버블 시대에는 스톡옵션을 주택대출 담보로 맡기고도 주택 구매가 가능할 정도였다. 지난해 링크드인이 상장됐을 때에도 기대만큼 부동산 시장은 호황을 보이지 못 했다. 게다가 페이스북 직원들은 상장 후 6개월 간은 페이스북 주식을 매도할 수 없게 돼 있다. 또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안고 18일 나스닥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페이스북의 첫날 거래는 다소 실망스러운 결과를 남겼다. 상장 직전 공모가 예상범위를 28~35달러에서 34~38달러로 상향조정했고 실제 공모가는 예상범위 상단인 38달러로 결정됐지만 첫날 주가는 공모가 대비 0.23달러(0.61%) 오른 38.2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 대비 10.66% 오른 42.05달러로 거래를 시작해 초반 45달러(18.42%) 까지 치고 올라갔지만 전강후약 흐름을 보이며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하고 말았다.현재 주가 수준은 캘리포니아 주가 예산안에서 가정한 주가보다 높은 수준이지만 첫날 거래 흐름을 보면 향후 페이스북의 주가가 양호한 흐름을 보일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페이스북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향후 성장 모멘텀에 대한 우려 등으로 주가에 거품이 끼었다는 일부 지적에 투자자들은 꽤 부담을 느끼고 있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퍼트남은 당장의 직접적인 효과는 없겠지만 1년 이상 페이스북 상장에 따른 효과가 지속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어쨋든 페이스북이 잘 되면 장기적으로 소비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박병희 기자 nu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