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기의 숨겨진 비밀들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한국 공군이 보유하고 있는 전투기의 기종은 F-4E, F-5, F-15K, KF-16 등이 있다. 이 총 170여대가 도입된 F-4 계열 전투기는 F-4D팬텀 전투기가 퇴역함에 따라 F-4E만 남게 됐다. 공군은 현재 청주기지에 F-4E 3개 대대를 운영하고 있다. F-4의 최고속도는 2000km다. 이런 속도로 인해 전투기 캐노피 내부를 살펴보면 신기한 물건을 발견할 수 있다. 자동차에서만 볼 수 있는 백미러다. F-4에는 백밀러 4개가 장착되어 있다. 또 우리나라에서 처음 조립생산된 전투기인 F-5E제공호에는 백미러가 2개가 달려있다. 전투기에 백미러를 장착한 이유는 지상에 비해 5~6배 이상의 중력을 받기 때문에 고개를 쉽게 돌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편대비행이나 적과 교전 중 후방의 물체를 확인할때는 전투기의 백미러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하지만 KF-16이나 F-15K 등과 같이 최근 제작된 항공기는 백미러가 없다. 백미러가 필요없을 정도로 전후좌우로 시야가 확보되어 있기 때문이다. F-4전투기에는 또 하나의 비밀이 있다. 퇴역한 F-4D의 엔진은 일부 부품을 재활용하거나 공군에서 사용하는 다목적 제설차 SE-88엔진이나 RF-4C 예비엔진으로 사용된다. 전투기의 페달에도 숨겨진 비밀이 있다. 전투기의 페달은 은 두 가지 역할을 한다. 지상 활주로에서는 앞바퀴를 좌우로 움직이는 자동차 핸들역할을 한다. 하지만 하늘을 날때는 이 페달은 수직꼬리날개의 방향타(Rudder)를 움직이는 역할을 한다. 전투기는 후진을 하지 못한다. 자동차와 달리 전투기 바퀴에는 동력이 직접 전달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후진을 해 격납고에 들어갈때는 항공기 견인차량의 도움을 받는다. 전투기 타이어는 일반 타이어와 많이 다르다. 전투기타이어는 민간항공기 타이어와 달리 크기는 작지만 바퀴의 빠른 회전수를 견딜 수 있게 설계됐다. F-16전투기의 무게는 대략 7톤이다. 미사일, 폭탄, 외부연료탱크를 장착하면 11톤이다. 타이어는 이 무게를 견뎌야 하기 때문에 내부는 여러 겹의 섬유코드로 만들어진다. F-16전투기 타이어 하나의 가격은 대략 57만원 정도다. 또 전투기타이어의 재질은 더 질기고 착륙할 때 휠에서 발생하는 150도의 열을 견뎌낼 수 있는 고무를 사용한다. 이 고무재질은 영하 40도에서도 변형되지 않는다. 이렇게 강한 전투기타이어도 교체시기가 있다. 앞 타이어는 80회 비행 후, 뒷 타이어는 26회 비행후 교체된다. 뒷 타이어가 더 잦은 이유는 전투기가 착륙시 활주로에 먼저 닿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전투기타이어를 생산하는 곳은 금호타이어다. 특수한 타이어 제작인만큼 20여명의 연구원을 구성해 전담반을 이끈다. 현재 금호타이어에서 생산하는 타이어는 한국공군의 주력기종 F-26과 F4·5에 장착된다.양낙규 기자 if@<ⓒ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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