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정기자
[사진:이코노믹리뷰 박지현 기자]
어버이날, 어린이날 등 가족과 함께 보낼 시간이 유독 많았던 5월도 이제 막바지다. 따스한 햇살에 봄바람이 살랑살랑 부는 요즘, 가족들과 함께 둘러앉아 맛있는 음식과 수다로 화목한 분위기를 만들어보면 어떨까. 중국 북경식 오리구이의 맛을 그대로 재현해 냈다는 ‘더 차이니스’가 5월을 장식했던 ‘가족의 달 추천 맛집’의 피날레를 장식할 마지막 주자다.사랑하는 가족들과 멋진 전경, 맛있는 음식까지 3박자를 고루 갖춘 순간이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이 3박자의 조화를 제공해 줄 수 있는 공간으로 남산에 위치한 그랜드 하얏트 서울의 ‘더 차이니스’를 추천하고자 한다. ‘더 차이니스’는 기존의 중식당이 가진 분위기를 탈피해 모던하면서도 세련된 실내 분위기를 자랑하며, 국내 최초로 오픈 키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특히 오픈 키친에는 ‘북경오리’가 먹음직스럽게 장식돼 있어 시각적인 즐거움으로 그 맛을 궁금하게 한다. 요리에 있어서는 정통 조리법을 고수한다. 이 곳은 상하이, 톈진, 광둥의 다양한 요리를 선보이고 있는 전문 레스토랑으로 현대적인 느낌의 인테리어와 전통 조리방식이 조화로움을 이룬다. 중앙 홀과 양측면의 부스 테이블은 활기찬 주방의 준비 과정을 지켜보며 요리를 즐기는 재미를 선사하고, 5개의 각기 다른 테마 별실은 가족모임하기에 제격이다. 고가의 중국 골동품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더 차이니스’에 있는 모든 골동품은 진품이고, 꽤 고가란다. ‘더 차이니스’ 지배인은 정확한 가격을 말할 순 없지만 저가의 골동품이 천만원 대이고, 가격을 책정할 수 없는 귀한 제품도 있다고 귀띔했다.이제 메인 요리인 ‘베이징덕(북경오리)’을 맛볼 차례다. 이 요리는 오리를 통째로 구워 쉐프가 직접 손님 앞에서 살과 껍질로 나눠 먹기 좋게 발라준다. 여기에는 밀전병, 오이, 파, 호이신 소스가 함께 제공된다. 다만 첫 한입은 오리 본연의 맛을 느끼기 위해 다른 재료없이 오리만 먹어보길 권한다. 살은 부드럽고 껍질은 고소하고 바삭해 입맛을 돋워주기에 좋다. 이후, 밀전병을 깔고 메인 요리인 오리의 살과 껍질 부위를 놓고 오이, 파를 얹은 다음 소스를 듬뿍 찍어 먹어봤다. 이는 또 다른 북경오리의 맛을 경험하게 한다. 오리와 함께 나오는 오이, 파를 담백하고 쫀득한 밀전병에 싸서먹으면 야채의 씹히는 맛과 밀전병의 담백하고 쫀득함, 여기에 소스가 조화를 이뤄 찰떡궁합을 이뤄낸다. 특히 소스는 해산물과 과일로 만든 중국식 호이신 소스와 짜장을 섞어 달달하면서도 오리와 궁합이 잘 맞는다. 소스 맛이 강하지 않고, 달콤한 맛이라 남녀노소 가족 모두에게 무난하게 입맛에 맞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