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규기자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이 임원들에게 선물한 모래시계
박 회장이 선물한 모래시계는 높이 10.8㎝, 밑면 지름 9.8㎝의 원통형 타입으로 특수강화 파이렉스유리와 황동으로 만들어졌다. 내부에는 일반적인 모래가 아니라 스틸볼(작은 쇠구슬)을 담았다. 모래시계 선물은 앞으로 두산 내 모든 임원들에게 주어질 예정이다. 두산은 이를 통해 합리적 의사결정을 하는 분위기가 회사 전반에 자리잡을 것을 기대하고 있다. 이 모래시계는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의 협조를 받아 유리공예작가 김종진 가나과학대표와 금속공예작가 이상민 스튜디오M3 대표가 수공예로 제작했다. 유리 부분은 하나씩 직접 입으로 불어서 형태를 만드는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금속 프레임은 손길이 닿을수록 산화해 시간이 흐르면 골동품 같은 독특한 색으로 변하게 된다. 최정심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장은 "두산의 특징인 인간중심·따뜻함·치우치지 않음 등을 표현하기 위해 금속 중에서 따뜻한 느낌이 나는 황동을 소재로 했고 밸런스 잡힌 3기둥 형태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래시계는 1980년대 이후 국내에선 제작이 중단돼 수입에만 의존했다"며 "두산의 모래시계 제작을 계기로 작품이 대량 제작되고 공예 작가들의 활동 반경이 확대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민규 기자 yushi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