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무주공산의 주인은 나야~'

모빌베이 최종일 3언더파, '척추측만증' 극복하고 통산 2승째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스테이시 루이스(미국ㆍ사진)가 마침내 청야니(대만)가 없는 '무주공산'을 접수했다.루이스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의 매그놀리아그로브골프장 RTJ골프트레일코스(파72ㆍ6521야드)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모빌베이 LPGA클래식(총상금 125만 달러) 최종일 2타 차 선두로 출발해 3언더파를 더하며 기어코 1타 차의 신승(17언더파 271타)을 지켜냈다. 지난해 나비스코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통산 2승째다. 우승상금이 18만7500달러다.8살에 골프를 시작한 루이스는 특히 11살 때 허리뼈가 휘어진 '척추측만증' 진단을 받고 고등학교 때까지 척추교정기에 의지해 살았던 비운의 선수다. 결국 대학에 들어가면서 척추에 철심을 박고 5개의 나사로 고정하는 대수술을 받아 '인간승리의 주인공'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아칸소대학에 진학한 첫해에는 그래서 골프대회 출전을 아예 접기도 했다. 2005년에서야 다시 골프를 시작했지만 2007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LPGA투어 아칸소챔피언십에서 우승하는 등 골프 기량은 남달랐다. 대회가 폭우로 1라운드에서 종료돼 안타깝게도 공식 우승자로 인정받지는 못했다. 루이스는 그러나 2008년 퀄리파잉(Q)스쿨을 수석으로 통과하며 화려하게 프로로 전향했고, 불과 19일 만에 US여자오픈에서 공동 3위에 올라 가능성을 입증했다. 지난해 나비스코챔피언십에서는 더욱이 청야니에게 역전우승을 일궈내 미국인들을 열광시켰다.티 샷과 아이언 샷 모두 정교함을 장착해 주 무기로 삼고 있다. 이날도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타를 줄였고, 막판 16번홀(파5)의 버디가 우승의 동력이 됐다. 지난해 9월 나비스타 LPGA클래식에서 우승해 LPGA투어 최연소챔프(16세10개월8일)에 등극한 렉시 톰슨(미국)이 7언더파의 '폭풍 샷'을 앞세워 치열하게 추격전을 펼쳤지만 2위(16언더파 272타)에서 입맛을 다셨다.한국은 유선영(26ㆍ정관장)과 유소연(22ㆍ한화)이 나란히 공동 4위(12언더파 276타)를 차지했다. 유선영은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타를 줄이는데 그쳤고, 유소연은 버디를 8개나 잡아냈지만 12번홀(파4) 보기에 15번홀(파4)에서는 트리플보기까지 얻어맞아 제동이 걸렸다. 세계랭킹 2위 최나연(25ㆍSK텔레콤)은 7타를 줄이는 뒷심을 발휘했지만 공동 20위(8언더파 280타)로 순위를 끌어 올리는데 의미를 뒀다.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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