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 간부회의 세계와 소통 화제

24(화) 주제회의에 일본 오스트리아 뉴질랜드 거주 한국인 연결해 의견 수렴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송파구 간부회의의 진화가 놀랍다. 지난해 4월 간부들 성역이었던 간부회의를 하급 공무원들이 참관할 수 있도록 한데 이어 8월에는 두 달에 한 번씩 한 가지 현안을 놓고 집중토론을 벌이는 ‘주제회의’를 도입해 생산적 회의문화를 정착시켰다. 이어 지난 3월 회의부터는 온라인 생중계, SNS로 실시간 의견 수렴, 구민과 화상연결 등 소통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도입해 구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그리고 이번 회의부터는 구민 뿐 아니라 세계 속 우리 주민들을 연결해 글로벌 소통을 시도한다.회의는 5급 이상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24일 오전 9시부터 2시간 동안 구청 3층 대회의실에서 진행된다. 주제는 '세계인이 찾아오는 국제문화 관광도시'.지난 달 잠실역 사거리와 올림픽공원을 아우르는 2.3㎢ 지역이 서울시로부터 관광특구로 지정됨에 따라 이번에 특별히 선정된 것이다.

3월 6일 온라인 생중계되었던 주제회의 당시 모습<br />

구 관광도시추진단과 외부전문가로 초빙된 한양대 관광학부 이훈 교수 그리고 용인대학교 문화관광학과 오순환 교수 주제 발표에 이어 내부토론 시간을 가진 뒤 회의의 하이라이트인 구민과 소통의 시간이 이어진다.구는 주민 참여를 극대화하기 위해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 미디어와 전화, 팩스 등 가능한 모든 매체를 이용해 구민 의견을 접수한다. 접수된 의견들은 모두 회의장 모니터에 즉각 송출되고 구청장 이하 간부들은 올라온 의견과 질문들을 정성스레 수렴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회의는 주제가 주제이니 만큼 구 주민만 연결했던 저번 회의와 달리 외국에 살고 있는 우리 국민을 연결해 그들의 생생한 의견을 듣는 시간도 마련돼 있다. 우선 오스트리아 비엔나에 살고 있는 교민 유혜림 씨를 연결한다. 오스트리아는 호수가 많은 살기 좋은 도시인데 송파구 역시 서울의 유일한 호수인 석촌호수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찾고 현지의 생생한 이야기를 듣는다.또 일본 오사카에 거주하며 관광업체를 운영중인 이만홍 씨에게서 일본인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방안을 모색한다. 마지막으로는 관광국으로 발돋움한 뉴질랜드의 관광정책에 대해 교민과 대화를 나눈다.잠실 관광특구 관계자들과 대화도 준비돼있다. 방이맛골 상인회 김현배 대표와 롯데월드 해외마케팅팀 이호종 지배인을 전화로 연결해 바램과 질문 등을 들으며 잠실 관광특구의 발전방향을 함께 모색한다.

3월 6일 온라인 생중계되었던 주제회의 당시 모습

또 풍납2동 주민들의 이야기도 듣는데, 풍납2동 주민센터와 회의장을 화상으로 연결해 실시간 대화를 나눈다. 회의 전 과정은 송파구청 인터넷 방송 홈페이지(//www.songpa.tv/)를 통해 생중계된다. 박춘희 구청장은 “간부회의 생중계 한 번으로 소통이 활성화되지 않겠지만 이런 소통의 움직임이 조금씩 쌓여간다면 송파가 진정 ‘구민 중심의 행정도시, 구민이 살고싶은 도시’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는 사실은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회의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송파구는 전국 지자체 중에서 주민 중심의 회의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는 선두주자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달 27일 전국 최초로 ‘트위터 반상회’를 개최, 구민들에게 생중계했다. 200여건이 넘는 구민 의견이 트위터에 올라왔는데, 구청장 이하 각 국장 및 주무과장이 구민들이 트위터에 올라온 질문에 일일이 답변을 해줘 구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구는 매달 ‘트위터 반상회’를 개최할 계획이다.박종일 기자 dre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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