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룸살롱 황제' 돈 받은 경찰관들의 슬픈 최후

유흥주점 단속전담 여성청소년계 출신 경위·경사 4명 구속기소

[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룸살롱황제 이경백씨로부터 뇌물을 받은 현직 경찰관들이 재판에 넘겨졌다.서울중앙지검 강력부(김회종 부장검사)는 18일 박모 경위, 한모 경사 등 4명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검찰에 따르면, 이들 경찰관들은 서울전역의 풍속·성매매사범의 지도·단속 업무를 수행하는 서울지방경찰청 생활질서과 여성청소년계에 근무하며 2007년 4월부터 2010년 2월까지 단속 편의 제공 명목으로 이경백씨로부터 40회에 걸쳐 2억여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수사 결과 이들은 함께 근무할 때는 물론 새로 여성청소년계로 전입한 경찰이 있으면 이씨에게 소개해 주고 업소 보호비를 함께 나눠 받기로 공모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지난달 30일 이들을 체포해 이틀 뒤 구속하고 계속 조사를 벌여왔다. 검찰은 15일 구속한 또다른 3명의 현직 경찰관도 조만간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룸살롱황제 이경백씨는 서울 강남 일대에서 유흥주점들을 운영하며 미성년자를 고용해 유사 성행위를 알선하거나 40억원대 세금을 포탈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됐다. 검찰은 이씨가 장기간 단속 경찰관들을 상대로 금품·향응을 제공해 온 첩보를 입수하고 이씨의 구치소 접견기록, 경찰의 자체 감찰기록 등을 넘겨받아 수사 대상을 확대하고 있다. 정준영 기자 foxfur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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