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 공간·재능기부 등 기부 문화 확산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서대문구(구청장 문석진)가 마을 공동체 마을 만들기 첫걸음으로 다양한 기부문화를 구정에 적극 도입하기로 하고 실행에 들어갔다.기부문화는 공간, 재능, 금품(물품)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할 계획이다.공간나눔은 지역내 종교시설과 공공시설 주차장과 이 곳에서 운영하는 카페, 도서관을 주민들에게 개방하는 것이다. 올 상반기 중 공간 나눔 조례를 제정해 법적으로 뒷받침하기로 했다. 조례는 민간영역의 공간 나눔에 대한 행정지원 근거를 마련해 나눔 문화를 지역사회에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공간기부 나눔 행사17일 오후 2시 서부제일교회 문화센터에서 ‘착한공간 나눔릴레이’ 업무협약식이 열린다.협약식 후 주민에게 50면 주차장을 24시간 개방하고 문화센터 도서관과 카페를 개방하기로 했다.연희동 건축 중인 원천교회와 홍제동 홍성교회도 주차장과 카페를 주민에게 개방할 예정이다. ◆공익근무요원 학습재능 봉사 구청에 복무하는 공익근무요원들도 저소득층 학생들의 과외 강사로 나섰다.

서대문구청 공익근무요원들이 저소득층 학생들의 과외 강사로 나섰다.<br />

지난달 27일 공익근무요원 중에서 희망자를 선발해 26명으로 구성된 ‘재능나눔봉사대’를 발족했다이들은 권역별로 4개 구역으로 나눠 저소득층 초, 중학생을 대상으로 주 1회 토요일 오전 그룹수업을 진행한다.영어 수학 논술 수업과 함께 아이들의 정서적 조언자 역할을 맡아 바른 성장을 돕고 있다.공익근무요원 강사진은 국·내외 유명대학 출신으로 뛰어난 실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홍보과 이준호 공익근무요원은 " 복무기간 동안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됐다“ 며 "학습지도 뿐 아니라 형, 오빠로 희망을 심어줄 수 있는 멘토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외도 지난해 11월부터는 홍은2동 자치회관에서‘슬기스쿨’을 개강해 저소득층과 다자녀가구 자녀를 대상으로 영어와 수학과목을 3개월 과정으로 운영하고 있다.영어강사는 교육지원과 이호영 공익근무요원이 맡았다. 이군은 워싱턴대학교에서 재학 중 공익근무요원으로 입소한 실력파로 매주 주제를 정해 영작과 영어토론 등을 지도한다.수학은 연세대 이과대학 출신으로 현재 교육지원과에 근무 중인 이형욱 직원이 개념정리 위주로 진행하고 있다. 현재 수업 참여학생은 총 49명이다 ‘슬기스쿨’은 단기적인 성적 향상 뿐 아니라 학생 스스로 터득해 가는 자기주도 학습에 더 많은 목표를 두고 있다.김동채 교육지원과장은 ‘슬기스쿨은 저소득층, 다가구 자녀들이 소외됨 없이 함께 하는 마을 공동체 역할을 하고 있다“고 의미를 두었다.◆재능 기부 공연 벚꽃이 만발한 가운데 열리는 ‘서대문 안산 벚꽃 스토리텔링 콘서트’는 음악재능을 가지 출연자들이 주축을 이뤘다.음악재능기부 콘서트는 지역내 대학, 종교단체, 주민 동아리 등이 주축이 돼 14일부터 오는 22일까지 9일간 안산에서 열린다.

공익요원 재능기부 발대식

지역내 대학 이화여대 재학생 동아리 이화 나눔 앙상블 과 추계예술대학교 추계브라더스는 벚꽃과 어우러지는 감성을 주민에게 선사한다. 또 순수 예술동아리인 구세군 브라스밴드, 연희동 주민 색소폰 동아리, 송죽원 아이들의 요들송, 신촌 크로마하프 등 11개 재능기부 공연단이 출연한다.◆공무원 재능기부서대문구 공무원들도 구에서 운영하는 자원봉사센터에서 발마사지와 도배봉사를 직접 배워 지역사회에 재능기부 하고 있다.2006년 도배봉사를 배운 배용주씨는 열린사회 시민연합 마포사업단 소속으로 4년째 매월 셋째주 일요일에 봉사활동 중이다.발마사지 동호회 35명도 복지관을 찾아 어르신들에게 활발한 봉사 활 동을 전개하고 있다 ◆나무 식재 기부 지난 13일 홍은동 힐튼호텔 뒤편 야산에서 주민 200여명이 1년간 기증한 왕벚꽃 나무 등 500주를 심었다. 기념식수장은 무단경작으로 산림이 훼손된 곳을 주민이 스스로 생태를 복원시켰다.식수 후 나무에는 저마다 사연과 이름표를 달았다. 홍제동 극성 엄마란 이름으로 ‘우리 아들 힘내 ! 수능대박 예감’이란 글로 학부모의 애틋한 자식사랑을 표시하기도 했다. ◆소외계층 나눔 기부최근 0~2세 무상보육, 무상급식 등으로 저소득층의 지원예산 부족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예산의 한계에서 벗어나 소외계층을 지역사회에서 책임지는 선진 기부문화를 도입했다.'100가정 보듬기'로 명칭된 사업은 상위 틈새계층과 지역내 종교시설, 회사, 개인 등이 결연돼 1가정에 30만~50만원씩 결연가정이 자립 때까지 후원하는 사업이다. 지난 해 1월부터 시작해 지역사회에서 결연자와 후원자를 연결해 16일 현재 총 119 가정이 결연중이다.현재까지 이들 가정에 후원된 총 금액은 2억3000만원이다.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 누구나 가지고 있는 재능과 물질을 이웃을 위해 기부함으로써 서로 돕고 사는 정겨운 서대문구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박종일 기자 dre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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