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10개월째 동결..3.25%(상보)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한국은행이 13일 기준금리를 3.25%로 동결했다. 북한 리스크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한 것으로 시장의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다. 한은은 이날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금리 동결을 결정했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6월 0.25%포인트 인상된 뒤 10개월째 3.25%를 유지하고 있다. 한은은 금리 정상화 기조를 유지하겠지만 당장 금리를 올리기에는 대내외 부담이 크다는 입장이다. 3월 무역수지는 23억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낙관할 단계는 아니다. 경기 하방위험이 여전한 데다 북한과 관련된 지정학적 리스크가 장기화될 경우 내수 위축과 경제 둔화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유럽발 리스크와 국제유가 상승세도 여전하다. 그렇다고 기준금리를 내리기도 애매하다.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대를 기록했지만 이는 무상보육 등 정책효과와 기저효과에 의한 것으로 낙관적 해석을 경계해야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특히 공공요금이나 기름값, 먹거리 등 서민들이 체감하는 물가는 오히려 큰 폭으로 올라 물가불안 요인이 여전히 큰 만큼 금리를 내리기에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해외 투자은행(IB)들도 앞 다퉈 금리동결 전망을 내놓고 있다. 올해 초만 해도 최대 50bp까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점쳤던 IB들은 고유가와 물가불안정화 등을 들어 한은의 금리 동결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을 바꿨다. 조목인 기자 cmi0724@<ⓒ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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