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당명 변경·이명박 정권과 차별화 노선 주효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일본 주요 언론은 한국의 4.11 총선에서 여당인 새누리당이 승리한 것을 일제히 주목하며 선거를 승리로 이끈 박근혜(60) 비상대책위원장의 대통령 선거 출마에 탄력이 붙었다고 전했다.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12일 경제 격차 확대에 대한 비판을 받아온 이명박 정권의 여당 새누리당이 정권 심판을 호소한 최대 야당 민주통합당의 의석을 웃돌아 제 1당을 확실해 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총선은 연말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실시돼 여당의 의석수에 관심이 집중됐다. 여당인 새누리당은 의석수가 줄었지만 제1당을 유지해 박 위원장이 여당의 차기 대권 후보로서 입지를 확실히 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아사히 신문도 "이번 선거는 대선을 앞둔 중요한 시점라며 야당이 이명박 정권에 대한 심판을 호소했지만, 새누리당이 정권과의 차별화를 강조하며 이명박 정권과의 선을 긋는 것으로 선거전을 펼쳐 승리했다"고 분석했다.마이니치신문은 박 위원장이 한나라당에서 당명을 새누리당으로 바꾸고, 대기업 우선의 성장 노선을 견지한 이명박 정권과 달리 분배를 강조하는 등 정권과 거리를 둔 것이 주효했다고 평가하며 연말 대선 출마 대망론이 고조되고 있다고 전했다. 교도 통신 역시 "새누리당이 한때 대패가 예상됐으나 박 위원장이 쇄신을 호소하면서 판을 바꿨다"면서 "박 위원장이 유리한 고지에 선 것이 분명하다"고 분석했다.하지만 새누리당은 서울 등 수도권에서도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지 못하는 데다 지지기반이었던 부산에서도 복수의 야당 후보에게 패배해 차기 대선에서 여당의 명맥을 잇지 못할 수도 있다고 일본 언론들은 전망했다.조윤미 기자 bongbo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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