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팬택, 갤럭시S3 협공 작전

'원칩 LTE폰'으로 맞불···팬택, 5월초 원칩 탑재한 '베가레이서 2' 출시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삼성전자의 갤럭시S3 출시를 앞두고 팬택과 LG전자가 '원칩(One Chip) 스마트폰'으로 맞불을 놓는다. LG유플러스가 3월말 롱텀에볼루션(LTE) 전국망을 구축하고 4월말이면 SK텔레콤, KT까지 가세해 이통 3사 모두 전국망 구축을 완료할 예정인 가운데 국내 첫 LTE 원칩 스마트폰으로 삼성전자 독주에 제동을 건다는 복안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팬택은 스마트폰의 두뇌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와 LTE 통신칩을 하나로 통합한 '베가레이서 2'를 5월 초 출시한다. 지금까지 출시된 LTE폰은 모두 통신칩과 AP를 따로 탑재했으며 삼성전자의 갤럭시S3도 마찬가지다. 팬택의 올해 첫 제품인 베가레이서2의 차별화 전략은 바로 '원칩'이다. 갤럭시S3 LTE는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AP와 통신칩을 따로 탑재하는 반면 베가레이서2는 퀄컴의 LTE 원칩 스냅드래곤 S4 MSM8960을 사용한다. 팬택에 따르면 원칩 스마트폰은 기존 스마트폰 대비 디자인과 성능이 결코 뒤지지 않는다. 특히 칩을 두개 장착했을 때보다 배터리 소모량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데이터 처리 속도도 동급 AP와 비교해 빨라지고 안정성도 높아진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두께가 얇고 크기도 감소해 휴대성이 개선된다는 것도 원칩의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팬택은 원칩을 마케팅 전면에 내세우며 갤럭시S3를 견제한다는 전략이다. 출시 시기도 갤럭시S3 발표보다 앞선 5월초로 잡았다. 제품명을 '베가레이서2'로 정한 것은 지금까지 160만대가 팔린 히트작 베가레이서의 흥행 열기를 이어가겠다는 뜻이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에 동시 출시한다는 점에서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베가레이서2는 갤럭시S3와 같은 4.8인치 대화면을 탑재했으며 안드로이드 4.0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운영체제(OS)를 지원한다. 팬택 관계자는 "원칩 LTE폰 베가레이서2를 200만대 이상 판매할 계획"이라며 "LTE폰 시장이 활성화되는 가운데에서도 국내 스마트폰 2위 자리를 수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도 갤럭시S3를 겨냥해 원칩 LTE폰을 출시할 계획이다. 5월 출시가 목표다. 프로젝트명 D1L로 알려졌으며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OS 기반이다. 4.7인치 HD(720X1280) LC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것으로 전해졌다. 원칩 스마트폰이 겨냥하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3는 5월말 영국 런던에서 공개된다. 국내에서는 5월말 SK텔레콤 단독 모델로 갤럭시S3 3G를 출시하고 7월 이통 3사를 통해 갤럭시S3 LTE를 출시한다. 아이폰5도 6월에 출시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이 6월을 전후로 절정에 달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LTE폰 경쟁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원칩의 성패는 새로운 관전 포인트"라며 "배터리 소모, 디자인 등 원칩의 장점이 있는 만큼 일정한 수요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권해영 기자 rogueh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2부 권해영 기자 roguehy@ⓒ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