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대표, 지원유세에서 말 아끼는 이유는?

[아시아경제 김종일 기자]
4·11 총선을 사흘 앞둔 8일,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는 서울 17개 지역을 돌며 막판 부동층 표심잡기에 나섰다.두툼한 목도리를 하고 이미경(은평갑)·천호선(은평을) 야권단일후보 지원유세장을 찾은 한 대표는 북한산을 찾은 등산객들에게 악수를 건내며 이날 일정을 시작했다.평상시 먼저 다가가 "2번을 찍어달라"며 지지를 호소하는 한 대표는 목 상태가 좋지 않아 이날 대부분의 유세를 악수로 이어나갔다. 한 대표는 이미경·천호선 후보의 지원유세장과 강서갑의 신기남 후보를 찾아 지지유세를 했을 때도 연설은 하지 않고 지역주민들과의 악수로 유세를 대신했다. 유세차량에서 연설은 하지 못했지만 한 대표는 시장과 길거리를 돌며 유권자들과 사진을 찍고 싸인을 해주며 유권자들에게 한 발 더 다가가는 '스킨십' 유세를 펼쳤다. 김현 선대위 대변인은 "한 대표가 연일 강행군 지원 유세를 이어가 목 상태가 좋지 않다"면서도 "한 대표가 체력관리를 잘 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한 대표는 강서을 김효석 후보 지원을 위해 방문한 가양역 사거리에서 목 상태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목이 아프기 보다는 아끼는 것"이라며 "오전에는 목을 최대한 아끼고 오후부터 시작할 생각"이라며 여유 있게 답했다.하지만 한 대표는 이내 다시 힘을 냈다. 김효석 후보와 함께 유세차량에 올라 "사흘 남은 총선은 부자 정치를 계속하느냐 서민 정치로 나아가느냐의 선택"이라며 "민주주의, 평화, 서민경제를 살릴 민주당 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한 대표는 "민주당은 서민경제를 살려내고 민간인 사찰 같은 더러운 정치를 안 하고 민주주의를 살려낼 것"이라며 "김대중 대통령이 연 평화의 문을 활짝 열어 국민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자신의 재산을 지키고 생명을 지키며 살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전날에도 서울과 경기 지역 15개 지역을 도는 등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는 한 대표의 행보는 김용민 후보의 막말 파문으로 인한 수도권 표심 이탈을 단속하고 야권연대 바람을 이어가려는 의도로 풀이된다.한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강서갑·강서을·양천갑·양천을 등 서울 강서지역을 집중적으로 돌며 유권자들에게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오후에는 서대문갑·서대문을·영등포을·마포갑·용산 등 서울지역 선거구에서 막판 표심 잡기에 나선다. 김종일 기자 livewi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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