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삼성전자의 옛 협력업체 채권단이 장충동 신라호텔 객실을 점거한 채 삼성그룹 경영진을 규탄하는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삼성전자 협력사였던 주식회사 엔텍 채권단으로 3일 오전부터 신라호텔의 14층 객실에서 현수막을 내걸고 유인물 등을 뿌리며 농성을 벌였다.이들은 유인물을 통해 "삼성의 동반성장센터장이 협력업체 지원산업사 등을 도산 처리하도록 하고 이 회장에게 협력업체가 잘못해 부도가 났다고 거짓 보고를 했다"며 "채권자들에게 납품대금과 손해배상을 하라"고 주장했다.신라호텔 측은 오후 5시 30분인 현재까지 객실 점거 중이라고 설명했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하루 전인 2일 오후 투숙했다"며 "일반 고객인 줄로만 알았지 이러한 일이 벌어져 난처하다"고 말했다.현재 이들은 객실 안과 입구에 시너를 뿌린채 경찰 등 외부인력의 접근을 막고 있으며 호텔에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찰관과 119구조대, 구급차 및 호텔 직원들이 대비하고 있다.삼성전자는 이에 대해 "부정이 발각돼 거래가 중단된 엔텍이 경영 환경이 악화되자 허위 사실을 유포하며 무리한 합의금을 요구하고 있다"며 "협박성 발언과 시위로 인한 명예훼손과 신용하락 등을 더 이상 방관할 수 없어 지난 2011년 8월 명예 및 신용훼손, 집시법 위반으로 엔텍을 형사 고발했다"고 밝혔다. 오주연 기자 moon170@<ⓒ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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