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북중 교역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해 북한의 중국 의존도가 갈수록 심해지는 것으로 3일 조사됐다. 반면 남북 교역은 크게 위축됐다.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과 중국의 교역액은 전년 대비 62.4% 증가한 56억2919만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중 북한의 대중국 수출은 107.4% 증가한 24억6419만달러, 수입은 38.9% 증가한 31억6501만달러를 기록했다. 북중 무역의 확대는 한국과의 교역중단으로 외화 획득이 힘들어진 북한이 중국에 무연탄, 철광석 등의 광물자원 수출을 확대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중국으로부터 의류 봉제 등의 수탁가공에 따른 수출을 확대하고, 원유 등 자체 수요물품의 수입을 크게 늘린 것도 주요한 요인으로 나타났다. 북한의 대표적인 대중국 수출물품인 무연탄, 철광석 등의 수출액은 지난 해 16억474만달러로 전년 대비 136.4% 증가했다. 또한 중국으로부터의 의류 봉제 수탁 수출을 확대함에 따라 섬유제품 수출이 4억2230만달러로 34.3% 늘어났다. 북한의 대중국 수입물품 중 대표적인 물품은 원유, 휘발유, 석탄 등 에너지원으로 이들 제품의 지난해 수입액은 7억9313만달러로 전년 대비 62.5% 증가했다. 반면 한국과 북한의 교역액은 전년 대비 10.4% 감소한 17억1386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 중 한국의 대북한 반출은 8억19만달러로 7.8% 감소했고, 한국의 대북한 반입은 12.4% 줄어든 9억1366만달러에 그쳤다. 한국의 대북한 반출입은 개성공단 입주 120여개 한국 기업의 원부자재 반입이나 생산 완제품 반출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무역협회 관계자는 "우리 정부의 지난 2010년 5·24 조치 이후 남북 교역은 크게 위축된 반면 외화난 타개를 위한 북한의 대중국 수출확대 노력은 대폭 강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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