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콘크리트 사장교 기술력 전파 나선다

현대건설은 작년 12월 세계 최고 수준인 주경간장 500m 콘크리트 사장교 '화양대교'를 착공했다.<br />

[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국내 교량의 역사를 써 내려 온 현대건설이 콘크리트 사장교 기술 세미나를 통해 최신 기술력을 선보였다. 현대건설은 최근 서울 도곡동 힐스테이트 갤러리에서 국내외 교량 전문가 및 현대건설 임직원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콘크리트 사장교 기술 세미나'를 열었다고 3일 밝혔다. 이 세미나에서는 현대건설 교량 건설 역사와 국내 콘크리트 사장교의 새 이정표가 될 주경간장 500m인 화양대교가 소개되고, 건설기술연구원, 덴마크 COWI사와 노르웨이 AAS-Jakobsen사 등 국내외 교량 전문가들의 기술 강연이 이어졌다.현대건설은 세계 최고 수준의 화양대교를 2011년 12월에 착공함으로써 콘크리트 사장교 시공 기술의 한계를 뛰어넘는 또 한 번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장대교량의 대표적인 형태인 사장교는 날렵한 케이블에 의해 상부구조가 주탑에 지지되는 교량으로, 1984년 현대건설에 의해 완공된 진도대교가 그 출발점이다. 이후 1985년 당시 동양 최대 규모의 콘크리트 사장교인 말레이시아 페낭대교와 연이어 1988년 캐나다 Sky-train Bridge를 완공함으로써 세계적인 콘크리트 사장교 건설의 선두주자로 발돋움했다.이어 ▲2001년 영흥대교 ▲2004년 인도 야무나교 ▲2006년 쌍둥이 사장교인 제2진도대교 ▲2011년 거금도와 소록도를 연결하는 거금대교 등을 완공했다. 또 올해 준공 예정인 부산의 화명대교는 주경간장 270m로 현재까지 콘크리트 사장교로서는 국내 최장이다.세계 최장 콘크리트 사장교인 노르웨이의 스칸순데트(Skarnsundet)교가 주경간장 530m로 시공되었음을 감안할 때 아직까지는 국내 기술력이 선진 기술력에 다소 미흡한 편이다. 그러나 작년 현대건설이 국도 77호선의 전라남도 화양~적금 구간에서 주경간장 500m인 화양대교를 착공함으로써 국내 콘크리트 사장교 기술력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게 됐다.주경간장 500m인 콘크리트 사장교는 해외 유수 선진업체들도 쉽게 확보하기 어려운 2000m급 현수교, 1000m급 강사장교와 동등한 수준의 기술력이 요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토목환경사업본부 관계자는 "이번 콘크리트 사장교 기술 세미나를 통해 당사가 확보한 세계적인 수준의 사장교 최신 기술을 소개할 수 있게 됐다"며 "기술력을 바탕으로 보다 완성도가 높은 교량, 심미적으로 아름다운 교량, 그리고 경제적이고 친환경적인 교량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진희정 기자 hj_ji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건설부동산부 진희정 기자 hj_jin@ⓒ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