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엔화 더 떨어져야, 95~100엔 적정'

도요타-샤프-소니 등 주요 수출기업, 통화당국에 '적정 환율' 압박

[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일본 엔화 가치가 더 떨어져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블룸버그 통신은 2일 일본 정부가 환시장에 적극 개입해 지난 16년 간 달러에 대한 엔화 가치가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으나 도요타, 소니, 샤프 등 주요 수출기업들은 '더 떨어져야 한다'고 통화 당국을 압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도요타 창업자의 손자인 도요다 아키오(豊田 章男) 최고경영자(CEO)는 수출 확대를 위해 엔화 가치가 더 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도요타 측은 지난달 22일 기자회견에서 "지난 회계연도 수익이 1달러당 78엔에 맞춰졌다"면서 "달러에 대한 엔화 가치가 1엔 상승할 때마다 영업 수익이 320억엔가량 깎인다"고 강조하며 '적정 환율'은 95~100엔이라고 주장했다.이날 엔-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37% 오른 83.18에 거래되고 있다.UBS의 잘리누스 샤하브 선임통화전략가는 "BOJ 개입으로 올해 엔달러 환율은 나은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엔달러에 대한 엔 가치가 앞으로 8개월 85엔 수준까지 더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샤프의 새 대표로 취임한 오쿠다 다카시(奧田隆司)도 지난달 19일 "엔화 약세가 (수출에) 플러스 요소"라면서 그러나 "80엔대는 여전히 부담스럽다"고 강조했다.엔달러 환율은 지난해 말 기록적인 76.91까지 내려갔다가 지난달 15일 84.18까지 상승했다.엔화 가치는 달러를 비롯한 9개 주요 선진국 통화로 구성된 환율 바스켓 기준으로 올 들어 10.4% 떨어졌다.조윤미 기자 bongbo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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