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전차 K2의 심장...국산과 수입 갈림길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한국형 차세대전차인 K2전차의 '파워팩(Power Pack.엔진+변속기)'을 수입할 것이냐, 국산화할 것이냐에 대한 최종 결정을 앞두고 방산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는 내달 2일 국방장관과 방사청장 등이 참석하는 위원회를 열어 K2전차의 국산 파워팩 적용여부를 최종결정한다고 28일 밝혔다. 파워팩의 국산화개발은 지난 2005년부터 시작됐다. 국내 방산기업인 두산인프라코어가 1500마력 엔진을, S&T중공업이 변속기 개발을 맡기로 했다. 당초 K2전차 파워팩의 국산개발을 추진한 것은 수출과 가격때문이다. 독일제 파워팩은 대당 16억원으로 국산개발품보다 5억원가량이 더 비싸다. 앞으로 생산될 100대의 전차에 수입파워팩을 장착하면 약 500억원이 더 들어가는 셈이다. 또 핵심부품을 수입산으로 장착할 경우 향후 수출에도 걸림돌이 된다. 육군 주력전차인 K1전차도 수입 파워팩을 장착했다는 점 때문에 한대도 수출하지 못했다.  그렇다고 국산 파워팩 장착이 쉬운 일만은 아니다. 일단 파워팩 국산화는 개발 단계부터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2009년말 구동계 베어링 등 결함이 발생했다. 보완을 거쳐 결함은 해결했지만 그해 12월 6일에는 동력장치의 냉각속도 문제로 엔진이 과열되는 현상이 발생했다.  이에 군당국은 운용시험을 다시 하기로 했다. 방추위 위원장인 김관진 국방장관은 이달까지 운용시험을 한 중간점검결과를 놓고 국산 파워팩에 중대한 결함이 발생하면 수입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토대로 한 파워팩의 최종 운명이 내달 초 결정되는 것이다. K2전차의 운용시험기간은 지난해 5월부터 올해 8월까지다. 이 기간 국산파워팩을 장착한 K2전차 1대는 과학화전투훈련단(KCTC), 육군 20사단 등에서 3400Km를 주행한다. 현재 주행거리는 1700여km를 달렸다. 이 기간 엔진오일 누수현상 등 7가지 결함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결함을 갖고 방추위에서는 중대결함 여부를 따지게 된다.  군 관계자는 "운용시험기간 발생한 결함을 남은 운용시험기간 보완가능한지 여부 등을 최종판단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양낙규 기자 if@<ⓒ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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