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물公·포스코, 볼리비아에 리튬 배터리 소재 공장 설립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한국컨소시엄이 중국과 일본을 제치고 볼리비아가 추진하는 리튬 배터리용 양극재 생산 공동 사업자로 사실상 확정됐다.한국광물자원공사, 포스코로 이뤄진 한국컨소시엄은 28일 볼리비아 수도 라파스에서 꼬미볼 국영 기업과 리튬 배터리 사업 추진을 위한 조인트 벤처(JV) 설립에 합의하는 기본계약(HOA)을 체결했다.이날 체결식에는 한국 측에서 이상득 의원, 김신종 광물공사 사장, 권오준 포스코 사장 등이, 볼리비아 측에서는 마리오 이뽀레 광업제련부 장관, 엑토르 에기바르 꼬미볼 사장, 루이스 알베르토 에챠수 증발자원국총국장 등 정부 및 관계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28일 볼리비아 수도 라파스에서 한국광물자원공사, 포스코, 꼬미볼 3사가 리튬 배터리 사업 추진을 위한 기본계약을 체결했다. 사진 왼쪽부터 김신종 광물자원공사 사장, 루이스 알베르토 에챠스 증발자원총국장, 엑토르 에기바르 꼬미볼 사장, 권오준 포스코 사장.

합의안에 따르면 꼬미볼-광물공사-포스코 3사는 리튬 배터리 사업에 공동 참여하고 올 상반기 중 합작법인을 설립키로 했다. 법인 설립에 필요한 자금은 추후 지분 비율에 따라 현금 및 현물로 납입키로 합의했다.합작법인은 2014년 상반기 생산을 목표로 2단계에 걸쳐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1단계로 내달부터 내년 말까지 공동기술 개발, 파일럿 플랜트 건설 등을 완료한 뒤 최적의 탄산리튬 제조 기술을 선정하고 2014년 상반기에 2단계인 제품 생산에 본격 착수한다는 목표다.볼리비아 꼬미볼은 리튬, 니켈, 망간 등 리튬 배터리용 소재 원료를 공급하고 한국컨소시엄은 관련 제조 기술을 지원하고 제공한다.김 사장은 "이번 계약으로 양국의 관계가 전략적 파트너에서 동반자적 사업 파트너로 격상됐다"며 "향후 한국이 볼리비아가 주도하는 탄산리튬 개발에 참여하는 데 유리한 고지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현재 우유니 염호 리튬 사업은 ▲제 1단계 파일럿 플랜트 시험 가동 ▲제 2단계 탄산리튬 직접 제조 ▲제 3단계 리튬 배터리 사업 외국 기업 참여 등 볼리비아 정부 주도의 국가 전략에 따라 추진되고 있다. 제 3단계인 리튬 배터리 사업과 관련해 5개국(한국, 중국, 미국, 스위스, 핀란드)의 7개사로부터 제안서를 받았고 한국과 중국이 1차 사업자로 선정됐다. 여기서 다시 한국이 중국에 앞서 리튬 배터리 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에 이어 이번에 기본계약을 체결함으로써 한국이 사실상 최종 파트너가 된 것이다.지구상에서 가장 가벼운 금속인 리튬은 휴대폰, 노트북, 전기자동차 등에 장착되는 2차전지 원료로 석유를 대체할 차세대 에너지로 부상하고 있다. 세계 1위 리튬 배터리 생산국인 한국은 연간 약 1만2000t의 리튬을 칠레 및 아르헨티나 등지에서 전량 수입하는 실정.광물공사 관계자는 "정부는 지난 2010년 희토류와 함께 리튬을 신전략 광물로 정하고 광물공사와 삼성물산, LG상사 등 민간 기업이 남미 리튬 트라이앵글 인접국인 칠레(엔엑스우노), 아르헨티나(살데비다)의 리튬광구 지분을 인수한 데 이어 이번 볼리비아 리튬 배터리 사업에 참여하는 등 정부와 기업이 공동으로 나서 향후 수요 증가에 대비한 리튬확보에 전력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김혜원 기자 kimhy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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