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된 분양 양극화… 이제는 ‘지방’이 대세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수도권과 지방의 분양 양극화 현상이 역전됐다. 과거 수도권에 집중된 청약열기가 지방으로 빠져나간 것이다. 지방권 분양시장은 1순위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서울 및 수도권 청약시장은 순위내 마감단지를 찾기 어려울 정도다.21일 분양대행사 이삭디벨로퍼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전국에 분양된 사업장 총 433곳 가운데 절반 정도인 232곳이 순위내 마감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중 1순위 마감 단지는 102곳으로 전체 청약단지의 4분의 1 수준에도 못 미친다. 1순위 마감 단지를 살펴보면 서울은 25곳, 경기 3곳, 인천은 0곳인데 반해 지방은 총 74곳이나 됐다. 부산광역시가 가장 많은 22곳, 뒤이어 김해가 18곳, 충남이 14곳이다. 서울은 보금자리와 강남권 재건축 신규물량이 유일한 강세를 보였다. 강일지구 1~3단지, 천왕지구 1~6단지, 서초보금자리, 마천지구, 신정3지구 등과 강남권 재건축 물량인 역삼동 개나리SK뷰, 래미안 도곡진달래, 방배롯데캐슬아르떼 등이 호조세를 보였다.수도권은 참패 수준이다. 경기도는 총 65곳의 청약단지 중 순위 내 마감단지는 11곳, 이중 1순위로 마감된 단지는 3곳에 불과하다. 광교신도시 A18블록 호반베르디움, B7블록 광교에릴린의 뜰과 의왕포일2지구 C-1 휴먼시아다. 인천은 단 한 곳도 순위내 마감을 하지 못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이 공급과다로 평가받는데다 경제구역 및 구도심 물량 추가로 상황이 더욱 악화됐다. 지방권역 중에는 부산이 가장 눈에 띈다. 총 47곳 중 22곳이 1순위에서 청약을 마감했다. 이어 추가적으로 11곳이 순위내 청약을 완료됐다. 부산은 인기 높은 해운대구 뿐 아니라 전 구역이 청약통장 사용에 열을 올렸다.경남권과 충남권도 1순위 마감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경남권은 김해 장유면 율하지구, 양산시 물금지구, 거제시에서 높은 경쟁을 보였고 충남은 세종시 열풍에 힘입어 세종시 분양단지 중 90% 이상이 1순위 경쟁을 했다. 이기점 이삭디벨로퍼 팀장은 “지방권은 최근 몇 년간 신규 공급부족으로 높은 인기를 나타내고 있다”며 “특히 행정복합도시는 각부 부처 및 공무원 이주와 특성화된 개발계획으로 원정 청약자들이 몰리고 있다”고 전했다.한편 지역별 순위내 마감률은 광주가 가장 높았다. 광주 수완지구, 주월동 일대 공급된 물량은 대체적으로 3순위에 청약자가 몰리며 순위내 마감을 했다. 이어 부산이 87%로 순위내 마감을 기록했고 울산, 전북도 70%가 넘는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이에 반해 서울권 순위내 마감은 절반에 불과했다. 경기와 인천 역시 각각 16%, 0%로 명암대비가 분명했다.

/ 이삭디벨로퍼

배경환 기자 khba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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