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가 12일 출시한 잇 카드(it card)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좀 더 폼 나는' 신용카드를 원하는 젊은 소비자층의 욕구에 따라 카드사의 마케팅이 진화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VVIP급 고객에게만 발급하던 '하이퍼두랄루민(Hyper Duralumin)'과 '리퀴드메탈(Liquid metal)' 등 특수 금속소재의 카드를 12일부터 일반인에게도 발급하고 있다. 소재와 디자인은 고객이 선택할 수 있지만 소재가 비싸고 카드제작도 수작업으로 하기 때문에 최고 10만원의 추가비용을 내야한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VVIP카드 고객을 대상으로 금속카드를 출시한 후 일반 고객들로부터 금속 소재 카드에 대한 문의를 많이 받았다"며 "고객에게 디자인 만족감을 주는 한편 홍보 효과도 있어 일반카드에도 금속 소재를 채택했다"고 밝혔다.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도 이날 트위터에 "현대카드를 갖고 계신 분이 지갑을 사듯 카드 플레이트를 사서 옮기는 개념"이라며 금속 카드에 대해 설명했다. 다만 카드 원가가 높은 만큼 비싼 발급수수료를 부담해야 하며 소재의 특성상 일부 서비스가 제한된다는 불편은 아직 해결하지 못한 숙제다. 집적회로(IC)칩을 탑재할 수도 없고 현금자동화기기(ATM)를 사용하거나 교통카드로 쓰는 것이 불가능한 것. 또 비자카드의 경우 카드 앞면에 로고를 넣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어 금속 소재 카드로 바꾸려면 양면에 로고가 가능한 마스터로 바꿔야 해외사용이 가능하다는 것도 단점이다. 발급 수수료는 하이퍼두랄루민 플레이트가 6만원, 리퀴드메탈 플레이트가 10만원이다. 분실 등으로 재발급할 경우에도 수수료를 내야 한다. 현대카드는 금속카드를 갖는데 들어가는 고객 비용이 만만치 않아 발급요청이 크게 몰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금속 소재 카드는 일단 M 시리즈 등 일부 카드에만 적용되지만 상반기 중에 다른 종류의 현대카드에도 금속 소재가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김은별 기자 silversta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금융부 김은별 기자 silversta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