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미국의 뉴욕시가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가진 도시라는 보고서가 나왔다.블룸버그통신은 12일(현지시간) 뉴욕시가 자본유치, 기업유치, 관광객유치 측면에서 세계 120개 주요 도시 중 1위를 차지했다고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의 '핫스팟'이라는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이 보고서는 세계 주요도시들의 경제력, 인적자본, 제도상의 효율성, 금융시장의 발전정도, 글로벌 매력 등의 항목을 통해 이들 도시들이 얼마나 자본, 기업, 인재, 관광 객 등에 대한 유치능력을 가지고 있는지를 기준으로 순위를 매겼다.영국의 수도 런던이 2위를 차지했으며 싱가포르가 3위를 차지했다. 파리, 홍콩은 공동 4위를 기록했고 일본의 수도 도쿄가 6위를 차지했다. 서울은 스웨덴 수도 스톡홀름과 함께 20위를 차지했다.보고서는 뉴욕의 강점으로 커다란 경제규모를 자랑하고 있을 뿐 아니라 미디어가 발전해 있고, 패션, 예술, 기술, 금융 등에서도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아울러 2010년에 뉴욕은 캘리포니아 실리콘 밸리에 이어 미국 내에서 두 번째로 많은 벤처 자본이 몰렸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지난해 뉴욕에는 5050만명의 관광객이 몰렸던 것으로 알려졌다.마이클 블룸버그 뉴욕 시장은 "EIU보고서를 통해 뉴욕시민들이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던 것을 다시금 재확인하게 됐다"면서 "새로운 사업을 하거나, 신제품을 만들고 싶다면 뉴욕이 적임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조사결과에 따르면 120개 도시에 거주하고 있는 인구는 7억5000만명으로, 전세계 인구의 29%를 차지했다. 또 이 도시들의 GDP를 합할 경우 20조200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력과 관련해 아시아 국가들이 선전이 두드러졌다. '경제력'과 관련된 항목에서 아시아 주요 도시들은 상위 20개 도시중 15개를 차지해, '아시아 지역의 경제적 힘'의 위력를 재확인시켰다. 이 중 12개 도시는 중국의 텐진, 선전, 대련, 광저우, 상하이, 충칭, 베이징, 칭다오, 청도, 쑤저우, 항저우, 홍콩 등이 차지했다. 리오 아부루제스 EIU 글로벌 예측조사 이사는 "뉴욕 이외의 지역에서도 경제적 역동성이 보였지만 특히 아시아 지역이 그렇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유럽의 도시들은 (오랫동안 세계의 중심으로 지내면서 과거로부터 쌓여온)유산 등에 힘입어 강점을 지니고 있다"면서 "이들 도시들은 전 세계에서 뛰어난 인재들을 유치하는 데 있어서 강점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나주석 기자 gongg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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