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다시 봐도 재미있지만 스페셜 방송치곤 성의 없는 편집이었다"MBC 수목드라마 '해를 품은 달(이하 해품달)'이 파업에 따른 결방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스페셜 방송을 내보냈지만 시청자들의 반응은 크게 엇갈렸다.7일 방송된 '해품달' 스페셜1부에서는 아역 배우들이 출연했던 지난 1~3회분의 주요 장면들이 요약 방송됐다. 무녀 아리(장영남 분)가 의성군 살해 현장을 목격하는 장면부터 동무 녹영(전미선)에게 허연우(김유정·한가인)를 부탁한 일, 이어 아리가 능지처참 형을 당해 숨지는 장면 등이다. 또 연우가 오빠 허염(임시완)을 따라 입궐했다가 세자 이훤(여진구)와 운명적인 첫 만남을 가지는 장면, 연우를 그리워하는 이훤, 또 허염에게 연정을 품은 민화공주(진지희)의 모습과 허연우가 갈등하는 윤보경(김소현)의 모습도 그려졌다.스페셜 방송은 허연우와 윤보경이 민화공주의 예동으로 입궐하는 장면과 한눈에 이들을 알아보는 녹영의 모습으로 마무리됐다. 방송 직후 트위터에는 "현재까지의 스토리를 잘 알게 됐네요(@kim**)" "다시 봐도 재밌긴 하네요(@kim**)" "스페셜도 나쁘지 않아요 깨알재미 새록새록(@ell**)" 등 긍정적인 의견이 올라왔다.하지만 '해품달' 공식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에는 불만 섞인 시청자들의 글도 올라왔다. 한 네티즌(아이디cho**)은 "스페셜 아역 부분 넘 길어요. 아역 부분은 회상씬으로도 너무 자주 나와서 지겨운데 오늘도 아역부분으로만 채울 건가요?"라는 불만을 표출했다.
▲ '해품달' 공식 홈페이지 시청자의견게시판
흔히 인기 드라마가 종영 뒤 내보내는 스페셜 편집본과는 달리 '하이라이트 모음' 수준이었던 편집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아이디 'ain**'는 "어차피 이렇게 된 거 제작현장 이야기나 NG장면, 인터뷰 그런 것 보고 싶었는데요"며 아쉬움을 내비쳤고 'jeh**' 역시 "오늘 수훤 전하만 나오길 눈 빠져라 기다렸습니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MBC 노조의 파업이 드라마 결방 사태로 이어진 것에 대해서도 반응이 엇갈렸다."파업은 파업이고 할일은 해야지 시청자를 우습게 보는 것도 아니고(yow**)" "솔직히 드라마나 예능 피디 혹은 그 관계자들까지 파업하는 거 이해가 안되네요(jh**)" "지금 장난 합니까. 결방 스페셜 좋아하네. 아예 서부 영화나 틀지(tom**)" 등의 댓글이 올라온 반면 "나 또한 해품달 좋아하지만 드라마 한 편이 언론의 자유보다 중요하진 않다고 생각한다(ojm**)"는 의견도 있었다. 한편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이날 '해품달-스페셜1부'의 전국 시청률은 24.5%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일 방송분이 기록한 최고치 41.2%보다 16.7%p 하락한 수치지만 동시간대 수목극 중에서는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장인서 기자 en1302@<ⓒ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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