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충전해 700km 뛰는 현대 전기 콘셉트카제너바 모터쇼서 공개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미래를 달리다.(Driving into the Future)”세계 5대 모터쇼 중 하나인 제네바모터쇼의 주제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이 주제에 맞춰 신차 발표와 함께 잇달아 콘셉트카를 내놨다. 콘셉트카는 완성차 기업에서 양산 계획 중인 모델을 일종의 샘플로 만들어 보여주는 것으로 해당기업의 의지는 물론 앞으로 자동차 시장의 트렌드를 살필 수 있는 청사진이다.언론 공개를 시작으로 8일부터 본격 개막하는 제82회 제네바 모터쇼에 공개된 콘셉트카는 '친환경', '에너지절감'에 맞춰졌다. 제네바는 세계적인 휴양 도시로 자산가들이 많이 찾기 때문에 전통적으로 고가의 슈퍼카 업체들의 참여율이 상대적으로 높았지만 고연비 소형 콘셉트카가 주종을 이루면서 분위기가 서서히 변화하고 있다.
현대차 콘셉트카 아이오닉
현대차는 주행거리를 최대 700km까지 늘린 전기차 콘셉트카 아이오닉((i-oniq)을 전시한다. 이 전기차는 충전장치와 엔진을 장착해 전기차 모드로 주행하다가 배터리가 소모되면 가솔린 엔진을 이용해 배터리를 충천해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도록 설계됐다. 전기차 방식으로 최초 주행 시 120㎞까지 운행할 수 있고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 구동 시 주행거리는 최대 700㎞에 달한다. 공기저항을 최소화하기 위해 고유의 디자인 철학인 플루이딕 스컬프처 콘셉트도 반영했다. 쌍용차는 지난해 9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공개한 XIV-1 콘셉트카에 이어 이번에 후속작인 XIV-2를 내놨다. XIV-2는 이전 콘셉트카에 비해 한층 더 진화한 모델로 공기역학적으로 디자인된 엔트리 CUV콘셉트 모델이다. XIV-2의 양산형 모델은 앞으로 유럽 지역에 판매할 계획이다. '유로-6'기준에 맞춘 친환경 고연비 1.6ℓ급 엔진과 ISG(공회전방지장치) 등 기술을 적용했다.일본차들도 '친환경'에 무게를 둔 콘셉트카를 선보인다. 도요타는 B세그먼트의 차세대 하이브리드카로 야리스(FT-Bh)를 발표한다. 야리스는 경량 소재를 사용해 무게를 800Kg으로 줄였고 다운사이징 엔진에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결합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50% 이상 줄였다.
도요타 야리스 하이브리드
닛산의 럭셔리 브랜드 인피니티는 전기차 EMERG-E를 공개한다. 현대차 아이오닉과 같이 엔진과 충전장치를 탑재해 주행거리를 늘린 스포츠카형 전기차로 한번 충전으로 480km 이상을 주행할 수 있다.혼다는 V6 VTEC 직분사 엔진과 전기모터를 조합한 NSX콘셉트카를 전시한다. 경량화 보디를 적용해 연비를 크게 개선했고 고효율·고출력 하이브리드 시스템 릫Sport Hybrid SH릮가 탑재됐다.
BMW 콘셉트카 i8
독일계 자동차 기업들은 전기차에서부터 고연비 디젤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콘셉트카를 공개한다. BMW는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BMW i 시리즈 콘셉트를 공개할 계획이다. BMW는 이번 콘셉트카를 바탕으로 i시리즈 양산모델 개발에 주력해 2013년 프리미엄 전기차 i3 양산에 이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슈퍼 스포츠카 i8을 출시할 예정이다.폭스바겐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콘셉트카 '크로스 쿠페 TDI 하이브리드'를 전시한다. 크로스 쿠페 TDI 하이브리드는 2000cc 4기통 디젤 엔진과 9.8kWh 리튬이온배터리, 2개의 전기모터를 장착했다. 한번의 충전으로 약 1300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유럽 기준 연비는 55.6km/ℓ에 달한다. 임철영 기자 cyl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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