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시즌, 최대주주 경영 고삐

대표이사 겸직 늘어[아시아경제 지선호 기자] 주총시즌을 맞아 최대주주가 사업전면에 나서는 기업들이 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기업의 오너가 단독 대표이사를 겸직해 주주들에게 책임경영을 약속한다는 의미다. 다만, 일부 기업들은 대주주 간 경영권 분쟁으로 대표이사 변경이 이뤄지는 경우도 있어 투자자의 주의가 요구된다.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슈넬생명과학은 최대주주인 김재섭 씨가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김재섭 대표는 지난 2008년 4월 대표이사에 취임한 후 1년여만에 이천수 대표에게 경영을 맡기고 슈넬생명과학의 자회사인 에이프로젠 경영에 집중해왔다. 김 대표는 이번 결정으로 슈넬생명과학과 에이프로젠을 모두 이끌게 된다. 슈넬생명과학 관계자는 "에이프로젠이 개발 중인 관절염 치료제 '레미케이드' 등이 임상실험에서 진척을 보이면서 바이오시밀러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최대주주가 대표이사를 겸직하게 됐다"고 밝혔다.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 기업 파미셀은 지난 2일 김현수·김범준 공동대표 체제에서 최대주주인 김현수 대표 단독체제로 변경했다. 지난 2009년 8월 단독 대표로 취임했던 김현수 대표는 1년후인 2010년 8월 금융전문가인 김범준 대표를 영입해 회사를 안정화 시키는데 주력했다. 김범준 대표는 약 1년6개월 동안 공동 대표이사로 회사를 경영하면서 합병과 액면분할 등 굵직한 이슈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대주주 김현수 대표는 올해 2월말로 대학병원 교수직을 사임하고 회사 경영과 연구개발에 매진할 계획이다. 에이프로테크놀로지는 회사 정상화를 위해 최대주주가 회사 전면에 나선 경우다. 이한모·윤원식 각자 대표 체제에서 이한모 대표 단독 체제로 변경했다. 앞서 에이프로테크놀로지는 지난 2010년 체결한 DVR 카메라 공급 계약 규모가 22억원에서 6억원으로 축소됐다는 사실을 지난해 12월30일에 뒤늦게 밝혀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됐다. 이 대표는 지난달 2일 관리종목지정 결정을 유보해 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내고 경영고삐를 죌 계획이다.한편, 올 들어서만 대표이사가 3번이나 바뀐 케이디미디어는 경영권 분쟁을 겪는 사례다. 최대주주인 신호인 씨와 소액주주 대표간에 지분 분쟁이 진행 중이다. 현재 소액주주 대표인 문리홍 씨가 올해 2월 단독대표로 나섰다. 현재 최대주주 신 씨는 문 씨측 인물들이 회사 경영을 하지 못하도록 법원에 직무집행 정지를 신청한 상태다. 지선호 기자 likemor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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