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홈플러스가 협력사와 함께 연간 30억원을 모아 100명의 백혈병 환우들과 1000명의 위탁가정 어린이를 돕는다.홈플러스는 2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세상을 바꾸는 따뜻한 경영 운동’을 주제로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홈플러스는 협력사 뿐 아니라 임직원과 NGO, 고객들이 모두 함께하는 풀뿌리 ‘연합사회공헌’ 모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홈플러스가 27일 저녁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세상을 바꾸는 따뜻한 경영 운동 출범식’을 열었다.사진 왼쪽부터 설도원 홈플러스 부사장, 조한규 홈플러스 전무, 조민선 보건복지부 중앙가정위탁지원센터 소장, 이효율 풀무원 사장, 김노보 세이브더칠드런 이사장, 이승한 홈플러스그룹 회장, 천진욱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 사무총장, 이창환 동서식품 대표, 안희만 홈플러스 부사장, 김영기 홈플러스e파란재단 사무국장.
이승한 홈플러스 회장은 이 자리에서 “풀뿌리 사회 공헌 활동을 시작해보자는 취지에서 이번 사회공헌활동을 준비하고, 200개 협력사와 함께 뜻을 모았다”며 “사회빈곤층, 사각지대에 있는 어린이들 1000명을 지원하고, 또 백혈병을 앓고 있는 어린이들을 위해 자금을 활용 할 것”이라고 말했다.자금은 협력사와 홈플러스가 마련한다. 협력사가 홈플러스에서 판매하는 상품중 일부를 지정해 해당 상품의 판매대금 1%를 캠페인에 기부한다. 홈플러스는 협력사가 기부하는 금액과 같은 금액을 '매칭 그랜트' 형식으로 내놓는다. 현재 참여의사를 밝힌 협력사는 대상과 풀무원, LG생활건강, 동서식품, 서울우유, CJ 등 188곳이다.이 회장은 "협력사 1곳이 1년에 800만원 안팎의 기부금을 전달하게 될 것"이라며 "현재 188개 기업이 참여를 희망했고 200여개 수준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렇게 되면 협력사에서 기부하는 금액이 약 15억원 수준이 되고, 같은 금액을 홈플러스가 기부해 30억원의 자금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승한 홈플러스 회장.
홈플러스 임직원들도 직급에 따라 급여의 0.1%~1%를 기부해 사회공헌활동에 동참한다. 이 회장은 또 "고객들의 참여도 이끌어 낼 수 있게 매장에 기부함을 설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비정부단체(NGO)는 지원 대상자 선정과 지원 자금 전달 등의 실무적인 부분을 맡을 예정이다.이 회장은 이를 통해 홈플러스와 협력사, 임직원, 고객, NGO가 모두 함께 움직이는 ‘풀 뿌리 연합 사회 공헌’ 시스템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이 회장은 "홍수나 자연재해가 있을 경우 일회성 기부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부 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나라에도 기부 문화가 확산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이렇게 모은 자금은 비용 부담 때문에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는 백혈병 소아암 어린이 100명에게 지원된다. 또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위탁가정 불우 어린이 1000명에게도 전달된다. 조민선 보건복지부위탁 중앙가정위탁지원센터 소장은 "현재 위탁가정에 맡겨진 아이들이 1만6000명에 달한다"며 "기업들의 이 같은 관심이 큰 힘이 된다"고 귀띔했다.이 회장은 "세계 최초의 풀뿌리 연합사회공헌 모델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개인에게는 작은 관심과 나눔이지만 이것이 모이면 세상을 따뜻하게 만드는데 기여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홈플러스는 다음달 1일부터 이 같은 내용의 ‘생명의 쇼핑 카트 캠페인’을 본격적으로 시행한다는 계획이다.이윤재 기자 gal-ru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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