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현오석 한국개발연구원(KDI)원장이 지난 4년간 현 정부의 경제성적에 대해 "MB정부는 불운했다", "(경제위기에서)선방했다" 등의 표현을 사용하며 적극 두둔했다. 현 원장은 이날 과천정부청사 인근 식당에서 가진 기자들과 오찬간담회에서 "세계경제가 너무 안좋아서 디펜드(방어)와 리커버(경제회복)에 초점을 맞춰 운신의 폭(Degree of freedom)이 좁았다"고 평가했다.그는 "이 정부의 출범 여건이 힘들었던 것은 사실이 아니냐"면서 "다른 나라와 비교할 때 위기극복에 대해선 정당한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다만 그는 "(현 정부가)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한 것은 문제"라면서도 "미국의 행정부도 비슷한 비난을 받고있다"고 덧붙였다.그는 또 최근 정치권의 복지논쟁과 관련 "차라리 이번 기회에 복지에 대한 스탠스(입장)를 정립할 필요가 있다"면서 "빨리 매를 맞았고 컨센서스(합의점)를 형성하는 국면이 될 수 있다"고 긍정 평가했다.그러면서 그는 "복지는 이데올로기(이념)의 문제가 아닌 이코노미(경제)"라며 "복지재원에 대한 고려가 반드시 있고, 복지에는 우선순위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총선표를 의식한 포퓰리즘적 복지공약은 철저히 검증하되, 꼭 필요한 사람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선별적 복지'를 지향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연진 기자 gy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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