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호 SK바이오팜 신약개발연구소장(왼쪽)과 이동호 범부처 신약개발사업단 단장은 지난 22일 간질치료제 범부처 신약개발사업 과제 선정과 관련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SK바이오팜(대표 박상훈)은 간질(뇌전증) 치료제 'YKP3089'가 범부처 전주기 신약개발사업 과제에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범부처 전주기 신약개발사업이란 교육과학기술부 지식경제부 보건복지부 공동으로 2019년까지 1조원 규모의 정부재원을 투입해 총 10개 이상의 글로벌 신약개발을 목표로 추진하는 사업이다.앞서 작년 9월 정부는 3개 부처 공동으로 범부처 신약개발 사업단을 출범시킨 바 있다.지난 22일 SK바이오팜은 사업단과 이와 관련한 내용의 협약을 체결, 연구비를 지원받고 YKP3089의 약효 검증을 위한 임상2상 후기 시험을 미국, 한국, 폴란드, 인도 등 4개 국가에서 진행할 계획이다.YKP3089는 난치성 간질 치료를 목적으로 SK바이오팜에서 개발하고 있는 약물로 다양한 난치성 간질 동물 모델에서 기존 약물 대비 뛰어난 발작 억제 효과를 보임으로써 신약으로의 성공 가능성이 높은 화합물로 평가 받고 있다.SK바이오팜은 2007년 미국 식품의약품국(FDA)로부터 YKP3089의 임상시험진행승인(IND)을 받아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임상1상 시험에서 충분한 안전성을 입증했고, 간질 환자를 대상으로 한 소규모 임상2상 약효 확인 시험에서 간질 억제 효과가 매우 우수함을 확인했다.신경병성 통증 치료제의 시장규모는 전세계적으로 25억 달러에 달하며, YKP3089가 간질 뿐 아니라 신경병성 통증에 치료 효과를 보일 경우 상업적 가치가 매우 높을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조정우 SK바이오팜 신약개발사업부장은 "YKP3089가 글로벌 블록버스터 약물로 개발 가능하다는 것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YKP3089의 임상2상 후기시험 및 임상3상 시험이 모두 성공하는 경우 빠르면 2017년경 제품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 말했다.한편 간질(뇌전증, Epilepsy)은 뇌 특정부위에 있는 신경세포의 이상 흥분상태에 의해 간질성 발작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질환으로 만성화 될 경우 뇌 손상과 신체적, 정신적 장애를 초래하여 환자의 삶의 질적 저하와 함께 사회적, 경제적 부담을 주는 치명적인 질병으로 알려져 있다.제약업계에 따르면 간질 환자 중 30 ~ 40%가 난치성 환자로, 현재 판매되고 있는 대표적 약물의 난치성 환자 치료율이 50%에 그치는 실정이어서, 난치성 간질에 대한 치료제 개발이 시급한 상황이다. 오현길 기자 ohk0414@<ⓒ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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