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대 장학생 최순원씨, 6년 전액장학금 제안한 하버드대서 양자컴퓨터 연구 계획
미국에서 유학 중인 최순원씨.(자신의 트위터 사진)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대전과학고 출신 청년물리학자가 미국 명문대 대학원 6곳에 합격해 화제다. 주인공은 2005년 미국 캘리포니아공대(CALTECH)에 장학생으로 들어가 순수물리학을 전공한 최순원(25)씨.최씨는 하버드대, 캘리포니아대 산타바바라캠퍼스(UCSD), 캘리포니아공대(CALTECH), 일리노이대, 스탠퍼드대, 버클리대 등지에서 합격통지서를 받았다.최씨는 고심 끝에 6년간 전액장학금을 주는 하버드대 대학원 진학을 결정했다. 최씨는 2004년 대전과학고 2학년 때 KAIST에 입학허가를 받았다. 그해 7월 포항에서 열린 제35회 국제물리올림피아드(IPhO)대회에서 금상을 받은 게 계기가 됐다. 세계 230개 나라에서 모인 수학과 물리의 인재 332명과 겨뤄 우리나라 위상을 높였다. 그는 그 해 ‘자랑스런 대전인’상을 받았다. 그러나 수학과 물리학을 좋아하는 최씨는 KAIST 입학을 포기했다.최씨는 “그 때 KAIST도 훌륭하지만 더 넓은 세상을 보고 싶었다”며 “국제대회에서 만난 외국학생들과 실력을 겨루며 공부하고 싶어 미국으로 갔다”고 설명했다.물리학을 전공으로 택한 건 ‘유기적 결합’을 기본으로 하는 물리학의 원리처럼 혼자가 아닌 여럿이 공동이익을 만들어 모두가 행복해지는 일을 하고 싶다는 바람에서다.최씨는 “과학엔 국경이 없지만 과학자에겐 조국이 있다는 황우석 박사 말처럼 나에게 도움을 주고 끌어준 나라를 위해 봉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따라서 인정을 받는 과학자가 될 때까지 미국을 떠나지 않을 각오다.최씨의 아버지는 “공부를 모두 끝내면 국내에 들어올 것”이라며 “개인을 위해서가 아니라 나라와 민족을 위해 돈을 벌어야 한다. 과학의 힘은 의사나 변호사가 벌어들이는 수입과는 차원이 다르다. 한 국가의 흥망을 좌우하기도 하는 게 과학이다. 과학을 택한 아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최씨는 대학원에서 양자컴퓨터(Quantum Computer) 관련내용의 학문을 집중 연구할 계획이다.이영철 기자 panpanyz@<ⓒ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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