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이명박 대통령은 22일 "제주해군기지는 제주도민생활과 관광수익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취임 4주년 특별기자회견'을 통해 "미국의 제2함대 등은 해군기지 자체가 관광코스이며 관광과 평화는 서로 반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이 언급한 해외국들의 해군기지는 나라별로 위치해 있다. 미국 샌디에이고 역시 태평양 함대의 모항(母港)이지만 해양관광지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특히 샌디에이고는 미 국방부가 각종 관련 공사를 벌이며 지역경제의 견인차 역할까지 하고 있다. 호주 해군 역시 세계 최고의 미항 중 하나인 시드니에 기지를 세워 운용하고 있다. 이뿐 아니다. 이탈리아의 나폴리, 중국의 하이난다오(海南島) 역시 세계적 관광지이면서 국가 안보를 위해 해군 기지를 두고 있다. 해군 제주기지사업단은 2014년까지 9587억원을 들여 이지스함을 포함해 해군 함정 20여척과 최대 15만t급 크루즈 선박 2척이 동시에 접안할 수 있는 민·군 복합형 관광미항이다. 민간시설과 어우러진 해군기지가 외국에서는 이미 여러 곳에서 건설돼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프랑스의 미항 툴롱이다. 툴롱은 프랑스 지중해 함대와 항공모함 샤를 드골호가 이용하는 군항(軍港)이지만 동시에 크루즈 여객선과 요트도 평화롭게 쪽빛 바닷물결을 가르며 항구를 드나들고 있다. 양낙규 기자 if@<ⓒ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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