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성공적인 사회복귀·재범방지 목적'
한때의 잘못으로 감옥 신세를 지게 된 수형자들이 뒤늦게 교도소 내에서 학업의 뜻을 이어간 끝에 49명의 학사 학위자가 탄생했다.법무부(장관 권재진)는 21일 방송통신대학 과정 23명, 독학학위 취득 과정 26명 등 모두 49명의 수형자가 학사 학위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특히 여주교도소 수형자 백모씨, 전주교도소의 임모씨는 각각 방송통신대학 관광학과와 무역학과의 수석을 차지해 총장상을 수상하는 영예도 누렸다. 백씨는 “늦은 나이에 공부를 시작하며 두려움이 앞섰지만, 사랑하는 가족과 교도소 직원들의 관심·격려 덕분이다”며 “큰 상까지 받게 돼 감격스럽다”고 전했다.화성직업훈련교도소에 수감된 이모씨도 독학학위 취득시험에서 전공 성적 우수자로 평생교육진흥원장상을 받았다.법무부는 여주·포항·청주여자·전주교도소 등 4개 교도소에서 방송통신대학 과정, 대전교도소 등 14곳에서 독학학위 취득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2004년 여주교도소에서 처음 시작한 방송통신대학 과정의 경우 13개 학과가 개설돼 지금까지 51명의 수형자가 학위를 취득했다. 법무부는 올해도 29명의 신입생을 선발했으며 60명의 수형자가 학업에 매진하고 있다고 밝혔다.1995년부터 운영된 독학학위 취득과정의 경우 지금까지 280명의 학사모를 배출하고, 2008년엔 박모씨가 전국 수석의 영예를 누린 바 있다.법무부 관계자는 “수형자의 성공적인 사회복귀를 돕고 재범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법무부는 학사 학위 취득 과정 외에도 전문대학위탁교육과정·외국어전문교육과정·검정고시 등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정준영 기자 foxfur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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