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아들 MRI 논란..서울시 '일고의 가치 없어'

[아시아경제 신범수기자 오진희 기자] 무소속 강용석 의원이 박원순 서울시장 아들의 병역비리 의혹을 제기한데 이어 성폭행 어린이 '나영이 주치의'로 유명한 한석주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 교수와 서울대 출신 공중보건의가 감사를 촉구하는 등 논란이 확산되고있다.강 의원은 지난 8일 내부고발자로 부터 박 시장 아들의 자기공명영상(MRI)을 제공받았다며 병역비리 의혹을 제기했으나 병무청은 주신씨가 제출한 MRI가 본인이 맞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병역판정 의혹을 공식 부인했다.그러나 감사원 홈페이지에는 감사촉구를 하는 글이 19일 200여건 올라온데 이어 20일 아침에도 올라오는 등 400여건 게재됐고 서울시 홈페이지에도 19일 동안에만 하루 100여건의 글이 올라오는 등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한 교수의 글은 논란을 증폭시켰다.한 교수는 지난 18일 감사원 홈페이지 자유토론방에 "강 의원이 제시한 병무청 제출 MRI사진을 보고 강 의원의 주장이 사실이라고 확신하게 됐다"고 글을 올렸다.한 교수는 "이 MRI의 피하지방층의 두께로 보아서 상당한 비만체 사진인데 이는 박 시장 아들 같은 체격에서는 나오기 불가능하다"라면서 "MRI가 바꿔치기 된 것은 제가 보기에도 거의 확실한 것 같아 강 의원의 주장이 사실이라고 판단된다"고 주장했다.한 교수는 아시아경제신문과 가진 전화통화에서 "우리 사회도 이런 문제를 그냥 덮고 가지 않아야 한다는 개인소신에서 글을 올렸다"면서 "초고도 비만환자의MRI는 의과대학만 나오면 알 수 있다.MRI 사진은 흡사 비만 여성의 것이 아닌가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그는 "박시장이든 강의원이든 누군가 1명은 거짓말 한다"고 덧붙였다.자기를 34살로 서울대병원에서 신경과 전공의 과정을 마치고 공중보건의로 근무중인 의사라고 소개한 S씨도 "강의원이 제기한 박원순 서울시장 아들 병역 문제를 주의깊게 살펴보았다"면서 "신경과적인 입장에서 MRI에서 보이는 체형이나 예상되는 신경학적 소견이 현재 박원순 시장 아들이라고 보기에는 매우 거리가 멀다고 판단된다"고 주장했다.그러나 '박원순 흠집내기다', '정치 싸움이다' 등 반박글도 일부 눈에 띄었다. 감사원은 특정 집단과 이념을 대변하는 정치와는 엄연히 다른 국가기관인 만큼 강의원의 정치싸움에는 휘말리지 말아야 한다는 글도 올라왔다.감사원은 현재 강 의원이 청구한 공익감사청구 사항에 대해 감사실시 여부를 검토하고 있으며,논란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다.류경기 서울시 대변인도 "한 교수가 주장한 내용은 강 의원이 제기한 내용과 같은 연장선상에서 이뤄진 것"이라면서 "강 의원이 제시한 MRI가 무엇인지 병무청도 알 길이 없고, 병무청이 거듭 박 시장 아들의 MRI가 맞다고 판명했기 때문에 강 의원의 주장은 대응할 일고의 가치가 없다"고 일축했다.류 대변인은 "강 의원이 병역비리의혹을 제기한 것은 본인의 선거출마에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정치적으로 이용한 것"이라고 덧붙였다.신범수 기자 answer@오진희 기자 valer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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