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구제금융 이후 이슈에 주목'..2000 전후 등락 예상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지난주 코스피는 주간 기준으로 1.5% 오르며 2020선 위로 올라섰다. 주 후반 그리스 위기감이 커지며 2000선을 밑돌기도 했으나 그리스 우려가 다시 잦아든 가운데 미국 경제지표 개선세가 뚜렷해지며 2000선 안착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놨다.지난주에도 외국인이 매수기조를 이어간 가운데 개인과 기관의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는 흐름이 이어졌다. 그러나 그 강도는 옅어진 모습이었다. 외국인은 6534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2569억원, 4757억원어치를 팔았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주에도 증시 2000선 안착 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오는 20일로 연기된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에서 그리스 2차 구제금융에 대한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는 의견에 무게가 실리면서, 세부지원방법 합의 과정 등 '그리스 구제금융 이후 이슈'에 주목하라는 설명이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주에 그리스 2차 구제금융이 결정되고 이후 유럽중앙은행(ECB)의 장기대출 프로그램(LTRO) 시행 임박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추가적인 지수 레벨업이 전망된다"며 "주된 촉매제로는 ▲그리스 2차 구제금융 결정 임박 ▲미국 급여세 감면 연장 전망 ▲ECB의 2차 LTRO에 관한 담보조건 완화 ▲연말에 이은 연초 글로벌 경기지표의 동반 회복트렌드 등"이라고 짚었다.그러나 지나친 긍정은 경계해야한다는 지적이다. 이승우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그리스 구제금융은 합의될 것으로 보이나 구제금융 이후의 정치적 노이즈가 남아 있다"며 "5월과 8월에도 대규모 채권만기가 예정돼 있다는 점에서 2차 구제금융 확정이 재정위기의 완결이라는 해석은 금물"이라고 말했다. 외국인의 매수 기조 역시 이어질 것으로 봤다. 이달 말 2차 LTRO도 예정돼 있어 외국인의 매수세는 큰 흔들림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러나 1, 2차 양적완화에 대한 시장 반응이나 외국인의 매매 동향 등에 차이가 있었듯이, 2차 LTRO도 1차 때와는 반응 차이가 있을 가능성은 남겨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번주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이탈리아, 그리스 등의 국채 발행도 예정돼 있다. 경제지표는 유럽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와 미국의 신규주택 매매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유럽 제조업 PMI는 전월비 개선이 예상되고 있다. 신규주택 매매 역시 최근 선행지표들의 개선 트렌드를 감안하면 추정치와 유사한 양호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이번주 투자전략은 '트레이딩'이나 '홀딩' 전략이 바람직하다는 설명이다. 이승우 애널리스트는 "2000선 안착이 확인됐다기 보다 아직은 진행과정이라는 판단"이라며 "외국인 선호주와 어닝 모멘텀이 강한 종목 중심의 접근 바람직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최근 시장의 가격부담으로 중소형주에도 관심을 배분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곽병열 애널리스트는 위험자산 선호도 강화에 따라 화학, 정유, 철강이, 국내 경기선행지수 상승반전을 감안해 산업재(건설, 기계), 금융주(증권, 은행) 등이 시장수익률을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김유리 기자 yr6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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