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 문학관, 구립 박노수미술관, 서인사마당 전통문화복합시설 건립 등 살기 좋은 종로만들기 계획 밝혀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서울 종로구는 세계 각국의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경복궁과 창경궁 등 국내 4대 궁궐과 북촌, 인사동 등 전통 가옥이 밀집한 문화중심자치구다. 종로구는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역사문화도시로서 품격을 높이기 위해 윤동주문학관, 구립 박노수 미술관, 서인사마당 전통문화복합시설 건립, 대학로 정비 계획 등 여러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총지휘자는 건축사 출신 김영종 종로구청장이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종로구를 명품문화도시로 만들기 위해 윤동주 문학관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구청장은 지난 10일 집무실에서 가진 아시아경제신문 인터뷰에서 "오는 5월 청운공원에 윤동주 문학관을 완공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소개했다. 윤동주 시인은 연희전문학교 재학 시절 종로구에 거주하면서 '별헤는 밤','서시' 등 주옥같은 작품을 남긴 민족시인. 종로구는 이를 위해 윤동주 시비가 있는 청운공원 언덕의 30평 규모의 가압장과 물탱크를 활용, 시인의 시 세계를 잘 표현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 있다. 구는 가까운 곳에 윤동주 문학도서관도 건립할 계획이다. 종로구는 또 한국 미술계의 거장 남정 박노수 선생의 작품 등을 기증받아 서울시 문화재자료 제1호인 박노수 가옥에 '구립 박노수 미술관'을 설립한다. 그는 "박노수 화백은 미술작품 500점, 수석 379점, 고가구 66점, 소장품 49점 등 총 994점을 종로구에 기증했다"면서 "제1호 종로구립 미술관을 오는 10월 개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런 미술관들은 이상범 화실과 한국 최초 서양화가로 알려진 고희동 가옥과 함께 한국 미술사의 문화 인프라를 구축할 수 것으로 그는 기대했다. 김 구청장은 또 서인사마당에 연면적 9500 ㎡ 규모의 전통문화복합시설을 건립해 전통공방과 전시실, 전통문화체험관 등을 입주시켜 문화공연장 절대 부족 현상을 해소할 게획이다.김 구청장은 "이런 시설들이 들어서면 우리 나라 대표 전통 거리인 인사동만의 색깔을 되찾아 많은 관광객들에게서 사랑받는 장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돈화문로 일대 특성을 보존하기 위해 14만7860 ㎡를 대상으로 종합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는 "창덕궁 건너편에 궁중생활사 디지털전시관과 국악예술당이 건립되면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우리 전통문화를 보고 체험할 것"이라면서 "돈화문로 지역을 체계적으로 정비해 세계인이 알 수 있는 종로의 대표적인 명소로 가꾸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함께 지난 1975년 공원으로 조성된 후 40년 가까이 많은 사람들이 찾는 명소가 된 마로니에공원을 아름다운 휴식공간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공원 재정비 사업도 7월말 준공을 목표로 벌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 구청장은 "서울대 사회발전연구소가 지난해 벌인 전국 도시 사회의 질 조사 결과 종로구가 전국 1위 자치단체로 선정됐다"면서"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동네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주요 약력▲1953년 생 ▲서울산업대학교 건축공학과 졸업, 한양대 행정학박사 ▲중원종합건축사 대표건축사 ▲종로구생활체육탁구연합회장 ▲한국수자원공사 이사 ▲한양대학교 공공정책(행정자치)대학원 겸임교수박종일 기자 dre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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