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천우진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파생상품시장의 거래규모가 세계시장 전체 거래량의 4분의1을 넘어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13일 세계거래소연맹(WFE)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파생상품시장의 거래량은 141억4500만계약으로 전년보다 9.4% 확대됐다. 상장지수펀드(ETF) 옵션 거래량은 전년보다 32.9% 증가했고 주가지수옵션 거래량도 14.5% 늘었다. 다만 개별주식선물과 개별주식옵션 거래량은 각각 4.4%, 0.5%씩 줄었다.지난해 한국거래소의 파생상품 거래량은 전년대비 4.4% 증가한 38억1900만계약으로 세계 시장 거래량의 27.0%를 차지해 1위를 유지했다. 세계시장 2위의 유럽 유렉스(Eurex) 거래량 14억400만계약에 비해 큰 차이를 보였다. 이중 지난해 국내 주가지수옵션상품의 거래량은 36억7200만계약으로 이 분야 세계 전체 거래량의 63.7%로 집계됐다.국내 파생상품시장은 지난 1995년 개설돼 세계최대시장으로 급성장했다. 그러나 단기간 성장한 만큼 부작용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위험 부담이 큰 상품인 만큼 상대적으로 정보력이 약한 개인들이 피해를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파생상품시장에서 개인투자자의 비중은 32.3%로 외국인투자자(31.5%)보다 높고 기관투자자(32.3%)와 비슷했다.개인투자자들의 과열된 열기에 금융당국은 지수옵션 거래단위 조정 등 시장 건전화를 위한 개선책도 내놓았다. 거래소는 현재 10만원인 코스피200 옵션 승수를 오는 3월부터 50만원으로 인상할 계획이다. 승수란 한 계약을 맺을 때 필요한 금액이다.천우진 기자 endorphin00@<ⓒ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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