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종일 기자] 민주통합당(이하 민주당) 예비후보들이 '열공' 중이다. 이번 4·11 총선에 출사표를 던진 예비후보들은 일명 '강철규 논술시험'을 준비하느라 진땀을 흘리고 있다. 11일 '청년비례대표' 심층면접을 보고 있는 '청년' 지원자들 역시 밤잠을 줄여가며 준비했다고 한다. 예비후보들은 '논술' 준비로, 청년비례대표 지원자들은 '면접' 준비로 민주당의 후보들은 이번 주 내내 '열공모드'다.강철규 공천심사위원장은 공천 신청자들에게 세 가지 문제를 내고 A4 용지 한 장 이내로 답변을 적어 내라고 요구했다. 이 '논술시험' 답안은 공천 신청 때 제출해야 하는 필수서류로 강 위원장이 면접과 심사를 하는 데 중요한 참고자료로 활용된다.강 위원장이 낸 세 문제는 ①우리들의 미래인 젊은이들에게 희망과 꿈을 찾아줄 실현가능한 방안은 무엇인가 ②이 시대 99% 서민들의 아픔을 정책적· 제도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인가 ③경제의 가치와 사람의 가치가 충돌하면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등이다. '강철규 논술시험' 문제의 난이도가 높아 민주당 의원들은 보좌관들과 함께 주말에도 쉬지 못하며 의원회관에서 '숙제'에 매달리고 있다. 선거가 코 앞에 닥쳐 지역구를 챙기면서 준비하느라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민주당 중진 의원의 보좌관은 "지역구 민심 챙기랴 강철규 논술 시험 준비하랴 정말 잠잘 시간도 없다"고 푸념했다. 수도권의 한 재선 의원 보좌관은 "강 위원장이 원하는 '모범답안'이 무엇인지 파악하느라 고심 중"이라며 "의원실 전체가 달려들어 준비하고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한편 청년비례대표 제도에 지원해 11일 심층면접을 보고 있는 '청년' 지원자들은 '청년세대'를 대변할 수 있는 '대표성'과 그에 걸맞는 '정책'과 '공약' 준비에 고심했다는 후문이다. 영등포 민주통합당 당사에서 실시 중인 1차 심층 면접 심사는 지원 동기, 책임성, 의정 활동 능력, 소통 능력, 면접태도 등을 평가 기준으로 이뤄진다. 한 지원자는 "민주당이 원하는 정책이 아니라 청년 세대 전체가 요구하는 정책을 내놓기 위해 이틀 간 밤잠 줄여가며 준비했다"고 말했다. 33살 남성 지원자 역시 "심층면접이라는 전형 자체가 부담이라 1차 발표 후부터 사람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공약도 준비하고 모의면접도 해보았다"며 '열공'했음을 알렸다. 김종일 기자 livewi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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