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웅진그룹이 그룹 차원의 대대적인 사업구조혁신을 추진한다. 그룹 주력사 중 하나인 웅진코웨이를 외부에 매각하고 이 자금을 활용해 태양광에너지 등 미래 성장동력을 집중 육성하는 동시에 그룹 전체의 재무구조를 공고히 할 계획이다. 특히 태양광 에너지 사업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고히 하고 글로벌 Top 3 수준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웅진에너지와 웅진폴리실리콘에 대한 투자 여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또 최근 수주 증가와 잇따른 분양 성공으로 자신감이 붙은 극동건설을 안정적으로 육성하고 그룹의 지주회사인 웅진홀딩스도 극동건설 인수 등으로 늘어났던 부채를 대폭 축소하여 그룹의 재무 건전성과 신용도를 한층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웅진그룹은 매각 주간사를 선정하고, 웅진코웨이 자회사인 웅진케미칼 및 화장품 사업 등 일부 사업을 제외하고 일괄 공개 매각할 방침이다. 매각 대상인 웅진코웨이는 2011년 사업계획인 매출액 1조7000억원, 영업이익율 14% 도달이 충분히 예상되는 국내 부동의 1등 환경가전 기업이다. 특히, 세계 최초로 제품과 서비스를 결합한 코디-렌탈 시스템을 기반으로 약 1만6000여명에 이르는 코디-방문판매 조직을 보유하고 있으며, 차별화된 디자인과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현재 렌탈 고객 수 330만명, 렌탈 제품 수가 545만개에 달하고 있다. 이러한 제품 경쟁력과 서비스 플랫폼을 바탕으로 환경 가전 제품의 끊임없는 확장이 가능하며 축적된 고객 신뢰를 바탕으로 높은 고객 충성도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최근 중국 공기청정기 시장 점유율 1위, 말레이시아 렌탈 고객 급증 등 해외에서도 가시적인 사업 성과를 보이는 등 해외수출 및 해외 렌탈 사업도 본궤도에 오르고 있어 향후에도 높은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향후 웅진그룹이 집중 육성하려는 미래 성장동력은 태양광 에너지 사업이다. 웅진그룹은 웅진코웨이의 성공 스토리만큼이나 태양광 에너지 사업에서의 성공을 확신하고 있다. 웅진그룹의 태양광 에너지 사업 부문은 전반적인 태양광 업황 부진에도 불구하고 2011년 전년 대비 약 3배 성장한 5000억원의 매출액 달성을 예상하고 있다. 또 100억원 이상의 세전이익 달성이 예상되며, 이는 전세계적으로 다수의 태양광 업체들이 적자를 보인 것과는 대조적인 대목이다. 타 업체 대비 발 빠른 선도기술 개발 및 생산성 극대화를 통해 높은 품질 대비 경쟁력 있는 원가를 달성한 결과로 평가되고 있으며, 웅진그룹이 태양광 에너지 사업에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 바탕이기도 하다. 웅진그룹 태양광 에너지 사업의 중심에는 웅진에너지와 웅진폴리실리콘의 두 회사가 있다. 웅진에너지는 현재 세계 최고 수준의 잉곳 양산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웨이퍼 부문 역시 세계 최고가 되기 위한 다이아몬드 와이어 쏘잉 양산 기술의 완성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웅진폴리실리콘은 현재 5000t 규모의 나인-나인급 이상 고순도 폴리실리콘을 양산하고 있으며, 금년 상반기 디보틀네킹 등 생산공정 최적화를 위한 보완 투자를 완료하고 생산규모를 연산 7000t으로 확대하여 세계 정상급의 원가 경쟁력과 품질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지속적인 신기술 적용 및 에너지 비용 혁신 등을 통해 2012년 연말까지 선진 수준의 원가 경쟁력을 갖출 계획이다. 웅진그룹은 향후 태양광 에너지 사업 부문을 글로벌 Top 3 수준으로 성장시키려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 품질과 원가 경쟁력 측면에서 웅진에너지는 태양광 단결정 웨이퍼 세계 1위, 웅진폴리실리콘은 글로벌 Top 3 수준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다양한 신기술을 접목하여 2013년까지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과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2015년까지 글로벌 Top 3에 진입할 수 있도록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웅진그룹은 규모 확대를 위한 단순한 시설 투자 확대에 집중하기보다는 차세대 기술 선점을 통한 독보적 품질 및 세계 최고 수준의 원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 R&D 투자 및 선진 업체와의 기술 교류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전략적 제휴사인 미국 썬파워와 썬파워의 대주주인 프랑스 토탈그룹과 활발한 기술 교류를 하고 있으며, 향후 장기적인 기술 제휴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선도기술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구조 혁신은 이러한 자신감 위에 신기술 개발, 원가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한 그룹 차원의 투자 여력을 확실하게 더해 줄 것으로 전망된다. 극동건설은 최근 수주 증가와 잇단 분양 성공으로 사업 성과가 급격히 개선되고 있으나 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이에 따른 건설 경기 부진으로 2007년 웅진그룹이 인수한 이후 웅진그룹의 재무 건전성과 신용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왔다. 웅진그룹은 금번 사업구조혁신으로 확보한 자금을 통해 극동건설을 조기에 정상화하고 그룹의 지주회사인 웅진홀딩스의 차입금을 대폭 축소함으로써 웅진그룹에 대한 시장의 부정적인 평가를 일소할 계획이다. 극동건설은 장기적인 건설 업계 침체에도 불구하고 2011년 전년 대비 약 2배 증가한 1.7조원의 수주를 달성하는 등 최근 사업 성과가 급격히 호전되고 있다. 또한, 세종시 아파트 100% 분양 등 최근 다수의 성공적인 분양 성과를 보여 현재 6000억원 대의 PF 보증채무도 급감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재무 건전성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금번 사업구조혁신을 계기로 극동건설은 잔여 PF 사업장 분양과 공사 진행 활성화를 통해 PF 보증채무를 대폭 감축하고, 체계적인 수주심사와 리스크 관리, 수익성 중심의 사업구조 구축, 엔지니어링 기술력 강화 등 사업 역량을 향상시킴으로써 수익성 있는 회사로 조기에 탈바꿈할 계획이다. 또한 웅진그룹의 지주회사인 웅진홀딩스도 극동건설 인수 등으로 늘어난 부채를 대폭 축소하고 신용등급을 향상시킴으로써 그룹 전체의 자금 여력과 신용도를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웅진그룹은 1980년 7명의 직원과 자본금 7000만원으로 시작하여 현재 교육출판, 환경생활, 태양광 에너지, 소재, 건설레저, 식품, 서비스금융, 지주회사의 8개 사업군, 15개 계열사, 매출 6조원대의 30대 그룹으로 성장했다. 70년대 이후 창업한 기업이 30대 그룹으로 성장한 기업으로 유일무이하다. 웅진그룹은 2011년에도 매출액 6조1000억원, 영업이익 4300억원을 달성하여 2010년 대비 약 20% 성장하였다. 글로벌 경기침체와 건설 · 태양광 업황 부진에도 불구하고 주요 계열사의 탄탄한 실적과 극동건설, 웅진에너지, 웅진폴리실리콘 등 건설 · 태양광 사업 부문이 기대 이상으로 선전했다는 평가이다. 이승종 기자 hanaru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이승종 기자 hanarum@<ⓒ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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