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학선, 코카콜라 체육대상 MVP…'런던서 금메달 사냥하겠다'(종합)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체조 간판 양학선이 제 17회 코카콜라 체육대상 최우수선수상(MVP)을 수상했다.양학선은 2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 17회 코카콜라 체육대상 시상식에서 MVP의 영예를 떠안았다. 한국 아마추어 스포츠 육성을 위해 마련된 자리에서 체조 선수가 MVP를 거머쥔 건 2011년(6회) 이주형에 이어 두 번째다. 양학선은 지난해 일본 도쿄에서 열린 세계기계체조선수권대회 도마 부문에서 금메달을 따낸 한국 체조의 기대주다. 자신의 이름을 딴 ‘양1(공중 3회전, 난이도 7.4)’ 기술을 보유해 2012 런던 하계올림픽에서 한국 체조 사상 첫 금메달을 획득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최근까지 흐름은 순조롭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지난해 9월 코리아컵 고양 국제체조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현재 태릉선수촌에서 신기술 ‘양2(공중 3회전 반)’ 적응에 매진하는 그는 수상 뒤 올림픽에 대한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양학선은 “가다듬고 있는 ‘양2’ 기술을 6월 대회에서 시도, 점검한 뒤 런던올림픽에서의 적용 여부를 결정짓겠다”며 “조성동 대표팀 감독의 말을 잘 듣고 열심히 훈련해 꼭 금메달을 사냥해오겠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2012 런던 하계올림픽에서 뜻을 펼치려면 라이벌 토마 부엘(프랑스)을 뛰어넘어야 한다. 2008 베이징올림픽과 2010 세계선수권에서 정상에 오른 부엘은 최근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양학선은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차분한 목소리로 “부엘의 소식을 접했지만 눈으로 확인하기 전까지는 알 수 없는 법”이라며 “들리는 소문에 개의치 않고 열심히 훈련에 매진해 꼭 좋은 성과를 이루겠다”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우수선수상은 지난해 세계유도선수권대회 2연패를 달성한 유도의 김재범과 국제양궁연맹 1차 월드컵에서 2관왕에 오른 한경희에게 돌아갔다. 김재범은 세계선수권대회 2연패, 아시아선수권 3연패, 아시안게임 금메달, 파리 그랜드슬램 우승 등을 달성한 한국 유도 간판이다. 승승장구로 세계랭킹은 최근 1위까지 뛰어올랐다. 지난 12월 출전한 코리아컵에서 어깨 탈구 부상을 당했지만 빠른 재활속도를 보이며 2012 런던 하계올림픽에서의 선전을 기대하게 만든다. 김재범은 “미련한 곰과 같이 그날(런던올림픽 개막)이 올 때까지 최선을 다 하겠다”라고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선전을 약속한 건 한경희도 다르지 않았다. 지난해 10월 프레올림픽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상승세를 이어나간 그는 “올림픽 대표선발전을 통과하고 대표팀에 발탁돼 꼭 금메달을 따오겠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국제탁구연맹(ITTF) 21세 이하 그랜드 파이널스 단식 우승을 차지한 김민석(20·KGC인삼공사)과 2011~201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 4차 대회에서 싱글 동메달을 따내며 ‘포스트 김연아’로 주목받는 김해진(15·과천중)은 각각 신인상의 영광을 거머쥐었다. 2011~2012 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3차 대회 남자팀추월 부문에서 은메달을 따낸 이승훈(23·대한항공), 고병욱(21), 주형준(20·이상 한체대) 등은 우수단체상의 기쁨을 누렸다. 김재범을 세계유도선수권대회 2연패로 이끈 정훈 감독과 국제시각장애인경기연맹 종합세계선수권대회 유도 100kg급에서 금메달을 따낸 최광근도 각각 우수 지도자상과 우수장애인선수상을 받으며 활짝 웃었다. 한편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노력한 ‘피겨 여왕’ 김연아(22·고려대)와 김진선(65) 조직위원장은 각각 공로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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