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차입은 80억달러 순상환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지난해 국내 금융기관들의 장기 외화차입 규모가 148억달러(약 16조7000억원)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2일 한국은행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은행 및 저축은행·새마을금고·상호금융 등 예금취급기관들은 148억170만달러의 외화를 1년 이상 장기로 차입했다. 전년도의 네배가 넘는 외화를 조달해 관련 통계가 집계된 1980년 이후 가장 많았다.예금취급기관의 장기 외화차입은 외환위기가 터졌던 1998년에도 86억5090만달러로 100억달러를 넘지 않았다.카드사와 캐피탈사 및 일반 기업들도 지난해 42억2630만달러의 외화를 장기로 차입했다.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03년 이후 최대치다.이처럼 금융기관들은 지난해 장기 외화차입을 늘린 반면 단기차입은 줄였다. 지난해 예금취급기관의 단기 외화차입은 80억3930만달러 순상환을 기록했다.이는 지난해 유럽 재정위기 등에 대비해 금융당국이 금융기관의 장기 외화조달을 독려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금융기관들이 일부 단기 외화차입을 장기로 돌리고 신규 장기차입도 늘렸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예금취급기관의 장기 외화차입 잔액은 지난해 말 현재 368억6470만달러로 관련 통계가 집계된 1994년 이후 가장 많았다.그러나 여전히 단기차입이 809억9970만달러로 두배 이상 많아 전체 외화차입의 68.7%를 차지했다. 이는 외환위기가 터지면서 단기차입을 140억달러 이상 순상환했던 1998년 65.8%에 이어 두번째로 낮은 수치다.박민규 기자 yushi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박민규 기자 yushin@<ⓒ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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