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매출 큰형님'···CJ·오리온 '앞서거니 뒤서거니'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식음료업계의 대장주인 CJ제일제당과 오리온의 동반성장 행보가 눈부시다. 시장가치의 총량(시가총액)이 앞서거니 뒤서거니를 반복하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것.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오리온에게 시총 기준 1위 자리를 내줬던 CJ제일제당이 최근 정상을 되찾았다. 이날 종가 기준 CJ제일제당의 시총은 4조152억원으로 오리온 3조9130억원에 1022억원 앞섰다. CJ제일제당의 이러한 상승세는 해외바이오의 성장세와 곡물가 안정, 가공식품 비중 확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CJ제일제당은 올해 해외바이오와 사업확장에 집중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CJ제일제당은 올해 바이오 매출 목표를 지난해보다 28%가량 높여 잡았다. 지난해 12억5000만달러로 추정되는 매출을 16억달러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다. 이와 함께 중국 사료사업도 강화할 예정이다. 중국 내 사료 생산시설을 총 10개로 확대하고 바이오의 연구·개발(R&D)을 사료에 접목시켜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아울러 가공식품의 비중도 점차 확대키로 했다. 가공식품은 원가율의 변동이 적어 소재식품 대비 이익이 안정적이고 마진도 높기 때문이다. 오리온의 경우 CJ제일제당에 1위 자리를 내줬지만 언제라도 1위 자리에 복귀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 기업이다. 오리온은 중국시장에서의 성장세가 날로 가팔라지며 국내외 투자자들 사이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오리온의 대표 브랜드인 초코파이는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만 12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백운목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오리온은 중국에서의 장기 성장을 위해 생산설비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며 “향후 3년간 중국의 고성장이 오리온의 핵심이 될 것이다. 향후 3년간 매출액 25% 성장, 10% 이상의 영업이익률 달성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또한 담철곤 회장이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석방됨에 따라 그동안 지연됐던 신규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오리온은 담 회장이 집행유예로 석방됨에 따라 올해의 중점 추진사업과 세부사업 계획들이 빠르게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호적인 시장 환경이 형성되면서 식음료업계의 1, 2위인 CJ제일제당과 오리온의 성장세는 올해도 지속될 전망”이라며 “1위 자리를 놓고 엎치락뒤치락하는 치열한 경쟁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광호 기자 kwa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부 이광호 기자 kwang@ⓒ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