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복 폭행에 전화 끊었다고 때리고‥무서운 10대 폭력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10대들의 학교 폭력이 끊이지 않고 있다. 경찰들은 '애들 싸움' 말리기에 바쁘다.인천 부평에선 중학생 친구들 간에 폭행과 보복이 오가는 일이 발생했다. 인천 부평경찰서는 친구에 얻어맞은 후 다른 친구들을 불러내 자신을 때린 친구를 집단 폭행한 중학생 등 9명을 검거했다고 3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의 폭행은 지난 26일 오후 2시쯤 이 모군이 부평구 산곡동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친구 이 모 군을 "나와 놀아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때리며 시작됐다. 두들겨 맞은 이군은 자신의 다른 친구들 7명을 불러 모아 이틀 후인 28일 오후 4시쯤 놀이터로 자신을 때린 이군을 불러내 "반성하지 않는다"며 주먹과 발로 수차례 폭행했다. 경찰은 처음 때린 이군과 보복 폭행한 다른 이군 일당 8명을 모두 폭행 혐의로 입건했다. 남구에선 전화를 일방적으로 끊었다는 이유로 친구를 폭행한 여고생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인천 남부경찰서는 이같은 혐의(폭력)로 지난 26일 홍모(16)양 등 여고생 3명을 검거했다. 홍 양 등은 지난 6일 오후 3시쯤 같은 학교를 다니다 전학 간 피해자 강모(17)양과 통화하다가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었다며 강 양을 불러내 전치 2주 가량의 폭행을 가한 혐의다. 홍 양 등은 피해자 강 양과 평소 사이가 안 좋았는데, 강 양이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자 "기분이 나쁘다"며 강 양이 있던 장소까지 찾아와 폭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을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요즘 들어 학생들의 폭력이 더 잔인해지고 어른들보다 더 한 것 같다"며 "집단적인 폭력이 오고가는 등 예전과 너무 달라졌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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